"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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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7:3-7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의 모든 생활과 행실을 고쳐라. 그러면 내가 이 곳에서 너희와 함께 머물러 살겠다.

'이것이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 하고 속이는 말을, 너희는 의지하지 말아라.

너희가, 모든 생활과 행실을 참으로 바르게 고치고, 참으로 이웃끼리 서로 정직하게 살면서,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지 않고, 이 곳에서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하지 않고, 다른 신들을 섬겨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지 않으면,

내가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 하도록 준 이 땅, 바로 이 곳에서 너희가 머물러 살도록 하겠다.





예레미야의 시대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만 가장 권력이 있던 왕에게 붙어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왕이 하는 일에 늘 힘을 실어주기만 했던 왕실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왕실 예언자들이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는 오늘 본문의 4절에 나오는 것처럼 “이것이 주님의 성전이다”라는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것이 주님의 성전이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일을 했던 간에 하나님은 반드시 그들을 지키실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을 말하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근거 없이 희망만을 말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요구하신 내용은 “너희의 모든 생활과 행실을 고치면 내가 너희와 함께 머물러 살겠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함께 머물러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의 생활과 행실을 고치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오늘의 본문은 네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웃끼리 서로 정직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5절) 정직하다는 말은 서로에게 위선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위선하지 않는 정직함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자기의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실은 내가 나의 감정과 삶을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위선하지 않는 정직함으로 살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 말과 행동을 하고, 그 분이 하지 말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나의 감정과 의지를 넘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정직한 삶입니다. 

둘째,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지 않아야 합니다. (6절) 이 말씀은 요나서 3:8의 언어로 표현하면 “힘이 있다고 휘두르던 폭력을 그쳐라”는 말입니다.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약한 사람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그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는 것이 우리의 생활과 행실을 고치는 방법이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목장과 교회와 직장에서 우리는 주님의 삶의 방식인 온유와 겸손을 따라 살아갈 때, 약한 이를 억압하지 않으며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과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내어놓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주님의 소원인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의 역사가 우리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셋째,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6절) 우리는 실제로 흉기를 휘둘러서 사람을 죽이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언어입니다. 우리의 감정이 격할 때 우리는 나의 언어로 그 사람을 더욱 괴롭히고 죽이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의 언어는 다른 사람이 데일만큼 뜨거운 언어의 온도를 가지거나, 그들이 차갑게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언어의 온도를 쏟아놓을 때가 있습니다. 말이 주는 상처는 실제로 때린 상처보다 훨씬 오래 갑니다. 우리의 말은 때로는 천냥 빚을 값을 수가 있으나, 많은 경우에 관계를 끊어버리는 뜨겁고도 차가운 말을 뱉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을 알고 믿는 사람으로서 우리 언어의 온도는 사람을 살리는 따뜻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나의 말이, 나의 언어가 사람을 살리고 주변에 활기를 주는 사람, 그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머물러 살아가는 사람의 특징입니다.

넷째, 다른 신을 섬겨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6절) 다른 신을 섬긴다고 할 때, 우리가 이 시대에 가장 쉽게 섬기는 신은 “돈”과 “자신”이라는 신입니다. 돈은 중요합니다. 자존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을 인생의 목적인 것처럼 섬기는 것입니다. 돈도 도구이고 자아도 도구입니다. 이 도구들을 이용해서 우리는 늘 우리 삶의 목표인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순서가 뒤바뀔 때, 우리에겐 문제가 생깁니다.

주님과 함께 머물러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요. 우리의 삶의 방향을 올바로 바꾸어서 이 길에 머물러 서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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