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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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목사님께 
 
세월이 몹시 빨리 지납니다. 
자주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늘 부족한 종과 이땅의 사역을 위한 기도와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함께 마지막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 갈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고 목사님을 제게 허락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기도가 제게는 큰 힘과 격려가 되면 제가 이땅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해주시는 힘이됩니다. 
부족한 종이지만 하나님 앞에 가는 그날 까지 목사님의 기도와 사랑 가운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 역시 목사님의 모든 사역과 삶을 위해 기도하며 보답을 드리고 함께 할것입니다.  
주님께서 더욱 영과 육이 강건하시도록 지키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온 가족들도 성도들, 모든 사역들 모두 건강히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그간에도 목사님의 기도로 이땅에서의 사역은 주님 앞에서 부끄럼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읍니다.(그래봐야 인간적 한계 속에서 주님 앞에 부끄럽기만 할 뿐입니다.) 
  
저는 지금 쌍파울로에서 약 150여명의 선교사들과 목사님들을 섬기며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고 있읍니다. 

선교지 TERESINA 는 경찬 목사가 잘 지켜주고 있읍니다. 
아마 저의 이런 상황을 미리 아시고 주님이 아들을 세워 주신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도를 부탁드림은 아들 강 경찬 목사의 사역입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갑자기 자기도 브라질 백성을 섬기겠다고 결단하고 다시 브라질에 돌아와 신학교 4년을 또 공부하고 지금 "브라질 장로교단"의 목사로 세워지고 브라질 백성들 속에서 소명을 받고 주님의 종으로 사역을 시작 했는데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틀을 만들어 가고 있읍니다. 
30여년전 제가 전도하던 그런 시절은 이제 찾기 어렵고 모두가 메마르고 냉정한 영혼들이 되어 자기 유익만을 찾고 있기에 복음 역시 그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기가 정말 어려운 시절이 되었읍니다. 
그래도 지난 몇년간 한사람씩 일일이 전도하면서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몇가정을 복음으로 양육하고 지켜 주면서 우선 급히 예배 드릴 장소를 준비하고 있읍니다. 그 지역이 공공지역이라 종교적 행사는 전혀 허락되지 않아 예배드리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 좀 멀리 그지역의 바깥쪽에 땅 한필지를 구하여 지금 그곳에 담장을 쌓고 바닥을 닦어 예배 자리를 만들고 있읍니다. 
이 아들은 그 자리를 허락 받고 너무 감격하고 감동하는 모습에 지난 30년간 제가 받았던 그 감동의 시간을 다시 보는듯 했읍니다. 
선교사의 일생은 감동과 감격의 연속으로 살아가는 사라들인것 같습니다. 모든게 기적이고 감사일 뿐입니다. 
지금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는 것은 그곳에 예배를 드릴 처소를 준비하고 할수 있으면 올해 조그마한 예배당을 짓고자 기도하고 있읍니다. 
그러면서 아무곳에도 연결됨이 없기에 그저 저 하나 바라보며 제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읍니다. 
저 역시 예배당 건축이 긴급히 필요하고 중요함을 잘 알고 있지만 제 아들의 일이기에 어디에 쉽게 요청하기도 어렵기도 합니다. 
부디 그의 일생에 처음 준비하는 예배당이며 제게는 아마 마지막 사역이 될것 같은 예배당이 건축 될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한편 저는 30년 만에 처음 한인들이 있는 쌍파울로에 내려와 이들을 섬기는 작업을 시작 했읍니다.   
  
특별히 이번 6월 24일에 브라질에서 사역하는 모든 선교사들과 목사들을 대상하여, 이곳 현지에서 선발된 몇분과 함께 "이 땅의 선교신학화 작업" 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이곳의 선교사들과 목사님들께 보낸 작업 의지 설명을 첨부로 드립니다. 
초교파적으로 이곳 사역자들이 각자의 사역들은 열심이지만 성서적이나 신학적으로 정확한 바탕이 없어 모두가 개인적이며 자기 경험적 신앙으로 사역을 이룰 뿐입니다. 
저는 지난해 11월에 "중남미 선교전략 포럼"을 은혜로 마친 후 얼마간 기도하며 반성 중 이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가 바로 이 땅의 선교의 신학화가 가장 우선이고 시급함을 느꼈읍니다.
30년간 외지에서 지나며 비록 사역은 은혜로 잘 이루기는 했지만 제가 이 땅에 파송된 첫 선배로서 모두가 모여있는 이곳 쌍파울로에 너무 무관심 했음이 미안하고 죄송했읍니다. 
이제 약 150여명의 선교사들 목회자들 모두가 그간에 중심점 없이 흩어져 있다가 제가 내려 오면서 저를 반가히 맞아주고 도와주고 있어 마음 든든히 미래를 그리고 있읍니다. 

지금 고국에서는 그간에 선교학자들이나 교수들이 선교신학을 강조했으나 그것은 서구적인 논리였고 교회는 그들의 강조를 진리처럼 받았으나 이제 약 2만3천여 선교사를 파송한 각교회의 목사님들이 선교적 의식이 성숙되면서 먼저 우리의 선교신학이 시급히 필요하고 중요함을 알고 발의 되어 선교학자들에게 한국적인 선교신학을 세울것을 요청하게 되었고 신학자, 교수들은 그 사역을 맡아 연구하지만 그들은 현장의 경험이 없고 서구의 선교 이론 적이기에 한국선교사들이 사역하는 현장에서의 신학화 작업과는 먼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읍니다.
이것은 저와 함께 했던 신학자, 교수들이 정직하게 제게 고백한 말입니다. 자기들은 현장 경험이 없어 이제 현장에 기대는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간에 선교학자들이 모이는 연구 작업에 함께 참석하며 계속 강조했지요.
"우리의 선교 신학은 선교 현장에서만 들어나고 귀결된다" 면서 선교 현장에서 먼저 신학화 작업을 이루고 그것들을 모아서 당신들은 종합하면 된다고 강조 했읍니다. 
그 덕분인지 요사이 고국교회는 "현지 디아스포라 교회를 통한 현지 선교 정보 파악과 신학화 작업"을 이루려 사방에서 이런 이름과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읍니다. 아마 목사님도 요사이 부는 바람을 잘 보고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 작업을 이루려 작년에 "중남미 선교전략 포럼"을 전세계에서 지도자들을 모아 포럼을 이루었고 이번에는 우선 브라질 내에서(이곳이 중남미의 거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학문적 경력이있는 몇분을 제가 선정하여 연구 제목을 주어 이번 6월 24일에 "신학화 심포지움"을 개최하려하고 그 다음에는 중남미 각국에 사역자들과 모여 이것을 중심으로 하여 "중남미 선교신학"을 백서화 하려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 11월 둘째 주간에 "제2회 중남미 선교전략 포럼"을  준비하고 있읍니다. 
  
또한 제가 이곳에 와서 개설한 "중남미 선교전략 연구소" 는 그 책무를 은혜중 잘 이루고 있읍니다. 
이 연구소를 통해 제가 하려는 사역은
1, 중남미 현지에대하여 고국과 미주 교회에 새로운 이해와 각성을 시킴. 사실 이땅의 현지 특성이나 선교사들의 삶이나 복음 현실을 바깥에서는 너무나 모르고 오해되고 왜곡되어 있읍니다.  
2, 이곳 현지 선교사들의 사역 상황을 종합 정리함,
3, 선교사들만의 예배를 추진함, 왜냐면 아직 사역을 이루지 못하는 여러 선교사들이 한인교회에 참석하면서 한인들로 부터 갖가지 불신을 당하고 권위를 잃고 있읍니다.
4, 선교사들을 위한 언어 교실, (이곳에 온지 이미 몇년이 되었으나 한인 문화 속에서 언어 습득의 기회를 놓지고 이제 많이 후회하는 분들이 제게 그런 고민을 상담하며 이 프로그랜을 생각했읍니다.언어 교사는 제 딸 경미를 사용합니다.)
5. 선교사 자녀들에 대한 관리 지원,  
6. 선교사들에 대한 사역 상담과 격려 그리고 지원  등등을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읍니다. 
7, 특히 브라질 현지 교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이곳 선교사들의 관계를 깊이 맺도록 중보 역할을 하고 있읍니다. 
 
이 모든 사항들을 위해 부디 공감하시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곳의 예배당 건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지금 막연합니다. 
약 20만 불 정도가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교회와 탁아소 그리고 사택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부디 이에 대해 성령께서 선히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읍니다. 
옛날 젊어서는 우리 교회 건축에 부담 없는 마음으로 동료, 선배들께 부탁드리고 졸라대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게 잘 않됩니다. 이것도 늙은 탓인가 봅니다. 
성령께서 목사님의 마음과 성도들의 마음을 설득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읍니다.   
부디 마음에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으로 부터 받은 귀한 소명 더욱 크게 감당하실수 있도록 성령께서 집사님을 굳게 지키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존경과 사랑을 함께 드립니다. 


주 안에서 강 성 일 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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