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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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4:35-41

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혼돈은 하나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제자들과 함께 당시 갈릴리의 민중들과 함께 사역을 하시던 예수님께서는 한 날 저녁에 제자들에게 갈릴리 바다를 건너서 반대편 지역으로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자신을 계속해서 찾던 민중들과 잠시 거리를 두고 제자들에게 집중하는 사역을 하시기 위해서였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다를 건너던 중에 폭풍이 일어납니다. 당시의 바다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바다와 많이 달랐습니다.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별들은 폭풍이 치는 동안에 비구름에 가려서 전혀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변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빗소리와 거센 바람소리만 들리는 상황, 거기에 파도는 계속 배 안으로 넘어 들어와 타고 있는 배는 곧 가라앉을 것 같은 상황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밤바다의 모습은 성경에서 혼돈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었습니다. 특별히 창세기 1:2은 우리에게 이 밤바다의 모습을 하나님이 질서를 세우기 전에 존재하던 혼돈의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영’ 이라는 히브리어 표현인 ‘루아흐 엘로힘’이라는 말은 ‘신풍’ 다시 말해서 큰 바람을 표현하는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둠이 깊음 위에 있고 큰 바람이 물 위에 불고 있었다”는 말은 오늘 말씀에서 제자들이 경험한 것과 같이 캄캄한 바다 위에서 폭풍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하나님의 질서가 세워지기 전의 혼돈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지요. 


구약성경은 혼돈을 표현하는 특별한 단어를 몇 가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얌(바다), 탄닌(거대한 바다짐승), 리워야단(혼돈을 의미하는 신화적 바다괴물)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 중에서 리워야단의 용법은 하나님과 혼돈과의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먼저, 하나님은 혼돈과 싸워서 이기신 분이십니다. (이사야서 27:1) 하나님께서 칼로 매끄럽고 꼬불꼬불한 뱀인 바다괴물 리워야단을 죽이실 것이라는 이 말씀은 질서의 하나님께서 혼돈의 세력과 싸우시고 계시고 결국 혼돈의 세력은 질서의 세력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혼돈을 자기의 장난감으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104:25-26) 여기에서는 주님이 바다를 만드시고 그 분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안에서 논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내 삶을 뒤집어엎어서 결코 이길 수 없어 보이는 혼돈의 세력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과 혼돈의 세력과의 관계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배를 뒤집어엎을 듯 다가오는 풍랑을 향해서 예수님은 “조용해라! 입 닫아라!”라고 말씀하시고 그 말씀에 제자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던 혼돈의 세력인 폭풍은 잠잠해집니다. 하나님과 혼돈과의 이러한 관계를 모르고 있던 제자들은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질서의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있던 예수님은 혼돈의 세력이 자기를 삼키려고 다가오는 순간에도 고물을 베고 평안히 주무실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는 COVID-19이라는 것이 혼돈과도 같은 세력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하지만 혼돈은 결코 하나님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러니 조심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일상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가 끝난 후에 모두 건강하게 함께 만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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