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ILiPj4-k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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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9:11-13>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덧붙여서, 비유를 하나 말씀하셨다. 이 비유를 드신 것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귀족 출신의 어떤 사람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오려고, 먼 나라로 길을 떠날 때에,
자기 종 열 사람을 불러다가 열 므나를 주고서는 '내가 올 때까지 이것으로 장사를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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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짐으로 섬기는 교회>
한 귀족이 왕위를 받으려고 먼 나라로 떠나면서 열 명의 종들에게 열 개의 므나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그걸로 장사하라 말했지요. 왕위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주인은 그들이 장사한 것을 결산합니다. 열 므나를 남긴 종에게는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다섯 므나를 남긴 종에게는 다섯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십니다. 수건으로 싸놓았다가 그대로 한 므나를 가져온 종의 것은 빼앗아서 열 므나를 남긴 종에게 줍니다.
11절을 보면 예수님이 이 비유를 하신 목적이 나타납니다. 삭개오에게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렸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보면서, 이제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면 지혜와 무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는 그 분의 재림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왕권을 가지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섬기는 그리스도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오늘의 본문은 ‘당장 임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왕위를 받기 위해 먼 나라로 떠나는 주인은 종들에게 므나를 맡기며 사명을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주님이 다시 올 것을 기다리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 갑자기 섬기는 삶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까요?
열 므나를 남긴 종에게 열 개의 고을을, 다섯 므나를 남긴 종에게 다섯 개의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관점에서 “다스리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과 같이” 되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22:26). 그러므로 예수님이 위임하는 다스림의 권세는 곧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것이 일상이기에 모두가 종처럼 낮아지지만 모두가 왕처럼 높아집니다. 모두가 왕이 되어 다스리게 될 하나님 나라의 최대 위기는 남을 섬길 줄 모르는 사람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이러면 완벽하게 돌아가던 섬김의 톱니바퀴가 멈추면서, 남을 삼기지 않는 이만 왕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 그를 섬기는 종이 되어버립니다. 모두가 왕이 되는 공동체가 한 사람만 왕 노릇하는 공동체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모습이 장사하지 않고 수건으로 싸놓은 므나를 그대로 가져온 종에게서 보이는 겁니다.
주님은 우리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그 분의 은혜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그 구원이라는 므나를 우리 모두에게 맡기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므나를 가지고 장사해야 합니다. 세상의 번영과 성공이 아니라, 므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 분의 이름으로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스림의 권세는 섬기는 권세입니다. 우리는 낮아짐으로 모두가 높아지는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거저 받은 구원의 은혜, “감동을 주는 섬김”을 통해 우리가 세워가는 각 목장을 하나님의 복음이 살아 움직이는 통로로 만들어가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