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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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4:1-11 [개역개정]


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2.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8.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종이 아니라 아들입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 가운데 인생을 삽니다. 크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합니다. 올바른 선택을 일관성 있게 한 사람은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고, 잘못된 선택을 지속한 사람은 실패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면 신앙생활이 재미있고, 보람있고, 활기찹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면 신앙생활에 재미도 없고, 모든 것이 부담으로만 느껴지고, 활기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더 이상 종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녀인 우리들을 계속 종으로 살도록 하려는 압박은 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를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여기에 대한 답을 얻자면 종과 자녀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종은 대가로 움직이는지만, 아들은 존재로 움직입니다. 아버지의 품을 떠나서 먼 곳에서 허랑방탕하게 보냈던 탕자는 삶의 모든 소망이 끊어진 후에 아버지 집에 돌아가면 먹을 것이 있을 것이라는 대가를 위해서 움직입니다. 아들이었지만 종의 마음을 가지고 돌아간 것이지요. 2013년 서울 청담고 3학년생이던 신통수 군은 수능시험을 두 달 앞두고 어머니의 간암 통보에 자기 간의 70%를 이식하는 큰 수술을 받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어떻하느냐는 의료진의 걱정에 그는 “수능시험은 내년에 또 보면 되지만 어머니의 건강은 지금 아니면 되돌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대가로 움직인게 아니지요. 어머니의 존재 자체가 소중했기에 움직입니다. 이런 것이 아들의 태도입니다.

종은 대가를 통해서 움직이므로 수동적으로 시키는 것만을 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아버지의 것이 자기의 것이기에 능동적으로, 도전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종이 가지고 있는 마음은 두려움이지만 아들은 자유와 평화와 만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세상의 교훈에 종노릇하지 말라는 바울의 권고 (9절, 11절)를 세상 일에서 손을 떼라는 말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치열하게 살아야 합니다. 다만 종노릇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종노릇하며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상속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7절)


상속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있습니다. 우리가 더 이상 죄인이 아니게 되는 특권, 세상의 무엇도 우리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특권 (로마서 8:31-32), 그리고 천국의 영광에 대한 특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권들과 함께 하나님의 상속자들에게는 책임이 따릅니다. 먼저 믿음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고난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난 속에서 우리는 주님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종이나 아들이나 삶의 과정이 비슷합니다. 때때로 힘든 일도 참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들은 똑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종노릇하지 않습니다. 종노릇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의 삶에 일어나는 일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삶에 고난이 올 때에 거기에 매여서 종노릇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 자기의 아들을 주신 분이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시지 않겠느냐는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는 삶을 살아보는 것입니다. 견디기 힘든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도하며 불만이 없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고 그와 함께 고난을 받으면, 우리는 하나님이 정하신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입니다.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로마서 8: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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