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호 선교 편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은 그랜드캐년과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거의 모든 관광객들은 비지터(visitor) 센터로 가서 동쪽 문으로 빠져 나옵니다. 그 동쪽 문으로 빠져 나오는 길목에서부터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세계 제일의 관광지로 꼽히는 이 그랜드캐년의 바로 입구에 ‘미국 내의 제3세계’라 고도 불리는 나바호 사람들의 극빈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로 다가옵니다. 본래 그랜드캐년 도 인디언 땅이었고, 그 동쪽 문을 바로 빠져 나오기 전에 한 인디언 유적지가 보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곡 아래로 몇시간을 내려가면 그곳에 거주하는 인디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VBS와 건축 지원 사역, 나바호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아이들을 위한 튜터링 스쿨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전도지를 배부하는 일과 나바호 가정 방문을 통한 전도에 힘을 썼습니다. 특히 이 일은 가끔 방문하는 비젼 트립팀과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어 가고 있는데, 혹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곳 아이들을 위해 학용품 등의 선물을 제공하고자 하시면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가 직접 전달받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경우엔, 아마존닷컴을 통해 보내주시면 쉽게 저희가 전달받아 예쁜 봉투에 담아 아이들에게 배부할 수 있 습니다.
내년 선교 계획을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마다 해 오는 위 사역들은 변동 없이 진행할 것인데, 내년부 터는 더욱 전도지 배부 사역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인구가 약 30만명이며, 가구수 로는 약 8만에 이릅니다. 어떻게 하면 이들 모두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할까 기도를 하면서 궁리를 한 끝에 우편사서함을 활용하는 길이 최선이라 여겨졌습니다. 나바호 사람들은 주소가 없이 모두가 각 마을에 있는 우체국의 우편사서함을 이용합니다. 저희가 그 우편함에 전도지를 넣어줌으로써 그들이 전도지를 읽 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소망도 없이 거의 모든 시간을 무료하게 지내고 있는 나바호 사람들 에겐 전도지가 좋은 읽을 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거의 아무도 자신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 들이 전도지를 제공받으면 그들에 대한 관심과 존중으로 이해하여 매우 기뻐합니다.
또한 기도하는 것은, ‘노아홍수’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전시함으로써 선교 효과를 높이는 일입니다. 아시 다시피 그랜드캐년은 노아홍수의 보고입니다. 그리고 나바호에는 노아홍수와 관련한 흔적들이 널려 있다시 피합니다. 바로 어제만 하더라도 노아홍수 자료를 우연히 아이들 튜터링 학교 근처의 땅에서 발견했습니 다. 노아홍수가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 흔적입니다. 나바호 땅이 바로 이런 노아홍수의 흔적 보관 장소인데 나바호 사람들 스스로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나바호 사람들에게 노아홍수와 관련한 창조과학을 설명해 주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선교를 하면서도, 또한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 창조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한 기쁜 소식 하나는, 이곳에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나바호 아이들이 많아 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pop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도 이곳에 선교오는 많은 한국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한국을 동경하게 되어서입니 다. 또 하나는 저희 이남종/이선희 선교사가 내년 4월에 전 미국을 통해서 인디언들을 위해서 가장 봉사를 열심히 했다고, 전 미국을 대표하는 선교단체 모임에서 수여하는 봉사상을 수여받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봉사했다기 보다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때문이라 여겨져 감사할 뿐입니다.
추운 겨울 모두 몸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귀 교회와 성도들 모두에게 넘치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