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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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축 [3]:삶공부 
(베드로후서 3:18)

우리교회를 세우는 세 번째 축은 삶공부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의 삶이 계속해서 자라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은혜”에서 자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은혜는 공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함 앞에서 자격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격으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라 거저 받은 것임을 알게 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겸손함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겸손함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또 이웃과 바른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는 자라가는데 “지식”에서 자라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식은 information의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지식’으로 번역된 헬라어 ‘그노시스’는 그 의미가 히브리어인 ‘야다’ (알다) 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야다’라는 단어는 머리로 생각으로 누군가를 안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이 말은 “부부가 서로를 알았더니 아들을 낳았다”와 같이 경험으로 서로를 아는 단계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식”에서 자라가라는 말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서 그 분을 우리의 경험으로 알아가라고 도전하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자라갑니다. 관계는 서로 부대낄 때 만들어집니다. 서로 간에 연락을 하지 않는 멀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관계가 세워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경험적인 지식은 그 분과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만 자라갑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간증입니다. 간증은 우리 인생에 일어난 단 몇 가지의 특별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에서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왔는지... 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분으로 자기를 알려주셨는지... 또한 하나님을 머리로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내가 그 분과 얼마나 행복하게 동행하고 있었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으로 아는 사람의 삶에는 간증이 늘 넘치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희망을 설명하여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답변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두십시오 (베드로전서 3:15).” 이렇게 주님을 아는 경험적인 지식에서 자라가는 사람들이 되어 늘 내가 함께 살아보았던 주님을 말할 수 있는 삶의 자리에 서 보십시다.
셋째로, 우리는 은혜와 지식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우리 평생에 어떤 일에 대해서 완성했기에 이제는 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자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도 목표를 향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르심의 상을 받기 위해 좇아간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이 늘 변해가는 도상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계속해서 ‘자라가야 합니다.’ 성장이 멈춘 것은 병들거나 죽은 것입니다.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은 결코 그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다섯가지의 기본 삶공부가 있습니다. 생명의 삶, 확신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그리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 그것입니다. 이 다섯 삶공부를 마치지 않으신 분들은 ‘자라가는’ 길에 다시 한 번 헌신하며 서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본 삶공부를 넘어서서 계속해서 필요에 따라 열리는 여러 삶공부들이 또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지속적으로 자라가기 위해서 “1년에 한 번은 삶공부를 하겠습니다”는 헌신의 말이 상식이 되어가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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