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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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1편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2.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4.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낱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와 같다.

5. 그러므로 악인은 심판받을 때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의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

6.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행복한 사람”

시편 1편은 150편이나 되는 시편 전체의 서론과도 같은 책입니다. 이 말씀에서는 행복한 사람으로 대표되는 의인과 그와 반대되는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인 악인이 대조되고 있습니다. 

복이라는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동양 문화에서 복이란 오복을 말합니다. 오래 살고 (수), 부자가 되고 (부), 육체가 건강하고 마음이 편하며 (강령), 스스로 덕망을 지키고 (수호덕), 그리고 자기 명대로 살다가 죽으면 (고종명)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한문인 “福”을 풀이해보면 제사를 잘 지내고 하나 뿐인 입에 풀칠할 전답이 있으면 행복한 것이라고 하는 겁니다. 소극적인 의미입니다.

서양의 문화에서 행복이란 쟁취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말합니다. 버트란드 러셀은 행복에 관한 책을 쓰고 난 후 그 제목을 “행복의 정복”이라고 짓습니다. 행복은 우리 삶의 방식에 따라 정복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동양적인 행복이든 서양적인 행복이든 이들은 눈으로 보이는 물질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만일 물질적인 추구로 행복해진다면 그것을 계속 추구하면 됩니다. 하지만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지 못하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1976년에 돌아가신 억만장자였던 하워드 휴즈와 폴 게티는 모두가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들의 삶의 모습은 물질은 부족하면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자체가 불행한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참된 행복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행복이 어디에서 온다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첫째로, 행복은 죄에서 멀어지는데서 옵니다. (1절)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행동이 악인의 꾀를 따르거나, 죄인의 길에 서거나,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는 것! 이것이 이 세 행동의 핵심입니다. 오만함이란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여기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말합니다. 많은 것들이 우리 손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끝까지 내 삶은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며 사는 삶! 이것이 오만함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우리 스스로 충족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지혜와 힘과 재산을 자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히려 주님의 신실과 정의와 공의를 자랑하라고 말하지요. (예레미야 9:23-24) 하나님의 공의가 가장 빛나는 장소는 십자가입니다. 거기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삶을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서 내려서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길로 보여주신 예수님만을 자랑하는 자리로 걸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만하지 마십시다. 십자가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가십시다.

둘째로, 행복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세우는데서 이루어집니다. (2절) 모세가 죽고 난 후 여호수아는 부담스런 상황에서 백성의 지도자가 됩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은 그에게 “내가 네 위에 있는 권위임을 알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 1:7-8)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으로 빠지는 원인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사사기 21:25) 내 위에 계시는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할 때 우리는 행복해집니다.

셋째로, 행복은 추구하여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격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오는 것입니다. (3절)

시냇가에 심겨있는 나무가 때가 되면 열매를 맺고 잎이 마르지 않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간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냇가에 심겨있으면 행복해집니다. 즉, 오만한 자리가 아니라 예수님을 자랑하는 자리에 서고, 하나님이 내 위의 권위임을 인정하고 살 때 우리 삶의 행복은 당연하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사십시다. 여러분! 주님이 그렇게 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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