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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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6:1~14

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Content
 

구약성경의 열일곱 번째 책인 에스더서는 제목을 보면 왕비 에스더가 주인공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주인공보다 더 빛나는 조연 모르드개가 진짜 주인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에스더서는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었던 아하수에로 왕의  아름다운 왕비 와스디가 폐위되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 모르드개의 사촌동생이면서 모르드개가 딸처럼 양육한  에스더가 왕비가 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이민자로서 꽤 성공적인 지위에 올랐던 사람입니다. 보잘 것 없는 지위였을 수도 있지만 왕궁에서 일하는 신분이었고, 게다가 사촌동생이 왕비가 되기까지 했으니 성공한 인생이었고, 그 큰 성공의 탄탄대로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큰 시련이 닥쳐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지키려다 보니 당시 최고의 권력자였던 하만에게 복종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렵게 쌓아올린 자신의 성공을 한순간에 빼앗길 수 있는 위기였습니다.  하만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자신을 무시하는 모르드개를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신앙을 가진 유대민족 전체를 제거하기로 마음에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이 착착 진행되어져 갑니다.


모르드개에게는 얼마나 큰 시련이었을까요? 자신의 신앙 때문에 자기 자신만이 피해를 보고 고통을 당하는 것이라면, 물론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감내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신앙 때문에 자식이 고통을 당하고, 나와 가까운 사람이 고통을 당하고, 그것을 넘어 온 민족이 생명을 빼앗기게 되는 그런 상황이 온다면... 바로 그 자리에 서서 나의 신앙을 지킨다는 것은 얼마나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문제일까요?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아무나 이런 스릴 넘치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나 스키장에서 블랙다이아몬드 코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훈련된 하나님의 사람에게만 주시는 기회며 선물 입니다.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시고, 오늘 내가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는 작은 일에 순종의 모험을 하면서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에스더서에는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우연히’ 왕비 와스디가 폐위된 것 같습니다. ‘우연히’ 에스더가 왕비가 된 것 같습니다. ‘우연히’ 모르드개가 왕의 암살 계획을 듣게 된 것 같습니다. ‘우연히’ 왕이 잠이 오지 않아 궁중 일기를 읽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이 모든 일들이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고 계셨음을 느끼고 알 수 있습니다.


금년 한 해 우리는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첫 단계로 “경청”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우연히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만남과 사건과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무엇을 훈련하기를 원하시는 지 함께 경청하기를 연습해 봅시다. 그리고 순종의 모험, 순종의 실험을 해 보십시다. 그 때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확인하고 경험하게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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