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공부를 하는 중에 저를 너무나도 감동시킨 교회의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야 말로 제가 지금까지 꿈꾸어왔던 그 영광스러운 교회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학생용 교재 p.352)
서스캐처원에 있던 우리 지방회는 성령님이 만들어낸 특수한 코이노니아를 갖고 있었습니다. ... 초대 교회와 비슷하게 우리는 각 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사랑에 의해서 서로에게 소속되어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 교회의 자원은 거기에 속한 사람들 자체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교회는 그 자원을 사용하는 청지기에 불과합니다. 한 교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것입니다. 새스커툰에 있는 우리 교회가 가진 모든 것은 다른 교회들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 교회에서 학생선교를 위해 목사님 한 사람을 택하면 그 분은 다른 모든 교회들이 학생선교를 개발시키는 것을 도와주는 인적자원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여름청소년 프로그램을 실시했을 때, 우리는 교회가 너무 작아서 스스로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던 교회들을 초청해서 우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는 복사기와 다른 물질적인 것들도 함께 썼습니다. 누가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헌금을 즉시 걷곤 했습니다. 한번은 한 지교회가 그들의 건물을 짓는 것을 도우려고 우리 교회 건물을 저당 잡힌 일도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교회간의 코이노니아를 주도했던 헬리블랙가비 목사님과 그 교회들을 통해서 캐나다 전역을 덮는 거대한 부흥을 허락해 주셨고, 수많은 잃은 영혼들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또 제자로 성장해 가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한 개인의 영혼구원, 한 목장의 영혼구원, 한 교회의 영혼구원도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일이지만, 지역의 교회들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보여주기 시작할 때 한 지역이 영적인 기상도가 달라지고 각개 전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씨너지가 일어나게 됨을 바라보며, 바로 그와 같은 일이 산호세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저는 바로 이런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를 꿈꾸고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 길을 걸아 갈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런 교회 그리고 이런 지역이 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갈 것입니다.
목장은 하나의 교회입니다. 시온영락교회라는 한 울타리 안에 있는 목장들 간에도 이런 코이노니아가 일어날 수 없다면 교회간의 코이노니아는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옆의 형제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협력의 대상입니다. 형제 목장도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협력의 대상입니다. 목장 간에 벽이 느껴지고 있다면 무엇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는데 우리 목장에서는 아무런 열매를 거두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껏 협력하고 섬길 수 있겠는가? 형제목장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데 우리 목장은 언제나 제자리인 것처럼 보여도 기쁜 마음으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도울 수 있겠는가? 그렇게 섬기는 목장과 목자님들을 귀하게 여기며 오히려 더 존경하고 존중하는 눈이 우리에게 열려 있는가? 우리가 성숙을 통해서 넘어야할 작은 언덕들입니다.
지금 우리교회의 여덟 식구가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섬기는 가정교회평신도 세미나와 어린이 목장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배움자체도 소중하지만, 하나님 나라와 형제 교회를 위해서 진심을 담아서 아낌없이 베풀고 나누는 교회의 그 영광스러움과 행복을 보고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포도원교회, 벤쿠버 사랑의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도 이미 그런 기쁨을 몇 차례 경험해 보았습니다. 특히 지난 번 우리 지역의 연합목자목녀 수련회를 아낌이 대접하고 섬겼을 때에는, 육체적으로는 우리교회가 정말 힘들고 지쳤을 타이밍인데, 실제로는 우리의 기쁨이 가장 컸고, 우리가 누린 은총이 가장 풍성했습니다.
내년 4월 6일부터 9일까지 우리교회가 섬길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또한 우리 교회가 형제 교회를 섬기며 교회간의 코이노니아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교회로 자라가는 과정에서 한 이정표 그리고 한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