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보암이 열 지파와 함께 독립을 시도하자 르호보암은 그냥 참고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르호보암 자신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했지만 이는 자기를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에 대한 의리와 사기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정통성이 있는 왕이었던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보복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따르겠노라 작정한 사람들을 향해서 권위가 세워지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유다와 베냐민의 지파를 통틀어 18만명의 군대를 모았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준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배신했던 이들과 전쟁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이일을 하나님이 막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예언자였던 스마야라는 사람이 와서 "이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다"라고 이야기함으로
전쟁을 하러 나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혹은 나가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이 모아진 힘을 가지고 자신들의 땅을 수비하기 위해 준비하였고,
이 일이 잘 이루어져서 유다와 베냐민의 땅이 견고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제게 있었던 질문은 "하나님이 누구를 위해서 전쟁을 막으셨을까?" 였습니다.
하나님이 전쟁을 막으신 이유의 가장 큰 부분은 르호보암 때문이었습니다.
두 지파와 열 지파의 전쟁! 누가 이길까요?
르호보암은 18만의 군대를 거느렸지만 반대편은 얼마만큼의 군대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은 전쟁에서 르호보암이 패함으로 인해서 다윗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 (다윗의 자손들이 왕위를 계속 잇게 하겠다)이 깨지는 것을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르호보암에게 자존심을 꺾고 전쟁을 포기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끌어가시는 삶의 과정은 모두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나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삶입니다.
기분대로, 감정대로 사는 것은 내 삶을 내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죄인의 길입니다.
이 길로 걷지 마십시다.
말씀대로, 주님이 여시는 길을 걸어가는 삶을 살아가십시다.
그래서 "너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