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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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Youth 목장을 할 때 제가 이번에 휴스턴 서울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다녀오고 난 후 느낀 것들에 대해서 잠시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주는 Andrew의 형인 Chris가 짧은 간증을 하면서 제가 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첫 주에 함께 얘기를 나눌 때, “우리 교회는, 우리 목장은, 와서 즐겁고,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행복함이 넘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Youth일 때에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는지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저는 6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성모성심유치원이라고 당시 밀양에서는 꽤 유명했던 유치원에 어머니가 저를 넣으신 것이 제가 하나님과 신앙에 노출되었던 첫 기억입니다.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 교회를 꽤나 열심히 다녔습니다. 주일이 되면 교회에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학교 행사가 있어서 주일에 나오라고 할 때도 선생님들과 다투면서, 맞아가면서, 행사를 빠지고 교회에 가는 것이 참 즐겁고 행복했었습니다. 저희는 그 때, 주중에 있는 목장 모임 같은 것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동기였던 친구들끼리 함께 마음을 맞추어서 매주 토요일 저녁 6시에 모여서 같이 다음 날 예배를 위해서 기도회를 하고, 한 달의 계획을 논의하고,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은 안나오셨는데도 말입니다. ), 교회 바로 맞은 편에 있던 ‘맛나빵집’이라는 식당에 가서 빵과 라면을 사먹고… 주일에는 그 때 부산대학교에 다니던 교회선배 한 명을 붙잡고 (이 선배가 부산대학교 CCC를 하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두시간 동안 성경공부 시켜달라고 부탁하고, 시험 때가 되어서 못올라온다고 할 때는 그러면 우리는 어떻하냐고 떼쓰고… 아버지가 교회 다니는 것을 반대하셨기 때문에 오후에 집에 잡혀서 나오지 못할 때에는 세상을 다 산 것처럼 서럽게 울었던 기억들… 어떻게든 둘러대고 나왔다가 나중에 걸려서 크게 혼이 날 때에도 입으로는 죄송하다 말했지만 마음은 그렇게 편안할 수 없었던 시간들…

 

제가 그 때 하나님을 뭐 제대로 알고 신앙생활을 했는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대학교 때 체계적인 성경공부라는 것을 처음 하기 시작했을 때, 저는 제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참 부족하다는 것을 깊이 느꼈거든요. 하지만 제게 교회에 간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했던 일이었던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2주 전에 아이들에게 Youth는 오면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눈 후, 저는 제가 살아왔던 저의 Youth 기간에 저를 그렇게 행복하게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저를 그리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어머니께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행복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늘 아버지께 큰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머니는 교회에 가시는 것이,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제게 늘 보여 주셨습니다. 중학교 때는 새벽기도를 다녀오셔서 매일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이 때는 아버지가 시골학교에서 근무하시던 때라 사택에서 지내시고 주말에만 집에 오시던 때였습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찬송가를 한 장 부르고 그 날 목사님의 설교를 전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3년간 불렀던 찬송가들로 인해 찬송가 가사를 거의 욀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아예 저와 함께 새벽기도를 다니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모습에서 보여지던 그 행복감!! 그것이 제가 교회에 다니면서 행복했던 이유였습니다.

 

둘째는, 믿음으로 삶으로 함께 서로에게 영향을 주던 친구들 때문에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희 동기들의 숫자가 교회에서 늘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10명 정도의 친구들은 서로 다니는 학교가 달랐지만 떨어지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만나면 ‘맛나빵집’가서 라면먹고, 일이 있으면 늘 제일 먼저 생각나던 친구들… 지금도 사는 곳이 다르지만 ‘밴드’로 서로 만나 대화하고, 기도하는 그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 교회생활이 행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Youth 아이들도 제가 그랬던 것처럼 교회에서 많이 행복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부모님들과 제가 함께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기에 행복한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고 행복해지는 아이들이, 함께모여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며 서로의 삶을 세워주는 그런 Youth의 모습이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런 Youth를 세워가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기도하면서 지난 주부터 부장단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런 행복한 가정과 교회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많이많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든 부모님들과 제가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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