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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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10    예수께서 마태의 집에서 1)앉아 음식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와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1)앉았더니 


11    바리새인들이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희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잡수시느냐 
12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13    너희는 가서 ㄱ)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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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목사 2016.02.16 12:49

    예수님의 시대에 세리로 산다는 것, 세리의 가족이나 세리의 친구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매국노 이완용이나 그 이완용의 후손으로 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리라는 직업은 할 수만 있다면 절대로 노출시키고 싶지 않은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태가 자신의 정체를 조금도 숨길 수없는 죄의 현장인 세관에서 그를 제자로 불러 주셨습니다.


    마태는 이미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소문도 들었을 것이고 설교도 이미 들어보았을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자신이 세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예수님이라 하더라도 과연 자신을 받아줄 수 있을까 두려웠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자신의 정체가 완전히 드러난 세관 그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을 불러 주셨을 때 주저하지 않고 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난 뒤, 마태가 처음한 일은 자기 집을 열어 음식을 준비하고 예수님을 청하고, 그 자리에 친구들을 초대한 것입니다. 목장을 연 것입니다. 당연히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그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사건으로 예수님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바리새인들로부터 공격당했을 뿐만 아니라, 세례요한의 제자들로부터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예견된 일이었지만, 마태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 상황 속에 예수님은 단호하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종교의식이 아니라 긍휼이요, 예수님 당신이 오신 것은 의인을 부르기 위함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케 하기 위함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아마도 마태 자신을 바꾸어 놓는 사건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태는 자신의 복음을 예수님의 긴 족보로 시작하면서, 다섯 명의 여성을 등장시킴으로 유대인들에게 충격을 주면서, 자신들의 혈통을 자랑하면서 이방인들을 개 취급하는 유대인들의 위선을 발가벗겨 놓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위선의 죄악을 얼마나 미워하시는 지를 반복해서 선포합니다. 열두 사도를 소개할 때 다른 제자들의 직업은 밝히지 않지만, 자기 자신을 소개할 때는 "세리" 마태라고 당당히 밝힘으로 위선을 가면을 벗어 던져버립니다. 제자들의 약하고 어리석은 모습을 계속 노출하면서,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에게 외칩니다.


    다윗같은 사람이, 세리였던 마태 자신이, 어리석고 의심 많기가 끝이 없었던 제자들이 하나님의 용납을 받았고, 위대한 왕으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의 가능성이 있었다면, 저와 여러분은 충분히 넘치도록 예수님 안에서 안전하며, 위대한 삶을 살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 날카롭고 차갑게 비판하는 분들은 대부분 그 내면에 깊은 수치심과 그 수치가 드러날까 염려하는 두려움을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치심과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 종교활동에 적극적이고  탁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위선과 비판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오셨습니다. 예수님 앞에서는 수치심과 두려움을 감추기 위한 가면이 필요 없습니다.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이 누군지 이미 알고 계시며, 저와 여러분이 누구이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시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실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그 끝없는 용납과 사랑을 받아들이고 누려보세요.


    내가 이미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용납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마태처럼 나의 목장을 열고 나의 친구들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주세요. 항상 가면을 벗을 필요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지금이야 말로 네가 세리였음을 밝혀야 할 때다.', '가면을 벗어야 할 때다.' 말씀해 주실 때는, 용기를 내어 가면을 벗어 보세요. 나의 치유가 더 깊어지고,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형제를 치유하는 은총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되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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