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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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편

1.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내가 곤궁에 빠졌을 때에, 나를 막다른 길목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 너희 높은 자들아, 언제까지 내 영광을 욕되게 하려느냐? 언제까지 헛된 일을 좋아하며, 거짓 신을 섬기겠느냐? (셀라)

3. 주님께서는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을 각별히 돌보심을 기억하여라. 주님께서는 내가 부르짖을 때에 들어 주신다.

4. 너희는 분노하여도 죄짓지 말아라. 잠자리에 누워 마음 깊이 반성하면서, 눈물을 흘려라. (셀라)

5. 올바른 제사를 드리고, 주님을 의지하여라.

6. "주님, 우리에게 큰 복을 내려 주십시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며 불평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의 환한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 주십시오.

7. 주님께서 내 마음에 안겨 주신 기쁨은 햇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에 누리는 기쁨보다 더 큽니다.

8. 내가 편히 눕거나 잠드는 것도, 주님께서 나를 평안히 쉬게 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지난 주에 읽은 시편 3편의 말씀이 “이른 아침기도”라면 오늘 읽은 4편의 말씀은 “저녁 기도”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편의 시편은 다윗이 자기의 아들인 압살롬에게 쫓기던 인생의 가장 암흑기에 지어진 시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의로우신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는 좀 이상합니다.

하나님은 두 가지의 성품을 가지고 계십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삶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는 사랑의 하나님을 찾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오늘 의로우신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의로우신 하나님이 어떤 모습이기에 다윗이 지금 그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일까요?


1. 의로우신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 (2절)

“너희 높은 자들아”로 시작하는 이 말씀은 하나님의 영광을 욕되게 하는 이들을 향해서 주님은 질타하십니다.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판단은 지위의 고하에 관계없다는 말이지요. 그러므로 의로우신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입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내 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맞거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좀 더 나아보이면 ‘세상은 공평하다’고 말하고,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안에서 공평함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해야 하기도 하지만, 공평함이라는 자체가 외적인 상황이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공평은 우리 삶에 그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옵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신실하고 정직하게 통치하던 요시야 왕이 39세에 요절하는 것을 보면서 예언자 하박국은 하나님께 “It's not fair!”라고 외칩니다. 유다를 죄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게 한 므낫세는 55년의 통치기간을 보내고 천수를 누렸는데, 하나님 앞에서 그토록 순전했던 요시야는 어찌 이렇게 죽을 수가 있는건지... 그래서 공평하시지 않아 보이는 하나님께 진지하게 질문합니다. 하지만 이 질문의 끝에 하박국은 결국 ‘내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라고 고백합니다. (3:17-18) 

송명희라는 시인도 그러했습니다. 어릴 때 의사의 잘못으로 뇌성마비가 왔고, 가정은 너무나 가난했고, 아버지는 결핵을 앓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 그 분을 만나서 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에서 이 시인은 “하나님은 공평하시다”라고 고백합니다. 어떻게요? 그 분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 송명희 시인의 고백은 하박국의 고백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자격이 없는 저와 여러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그 분의 구원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박국처럼, 송명희 시인처럼 우리 주님 안에서 상황을 이기는 놀라운 은혜의 공평함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여전히 혼자 힘들다 하고, 광야에 있다 하고 외롭다 하며 슬퍼하며 엄살을 부리”지 마십시오. 오히려 “슬픔과 탄식과 고독에 빠진 영혼이 있는가? 구세주의 피를 바라보라. 그 분만이 너를 온전케 하리니. 날아가라 죄인들아! 예수께 날아가라!” 라고 말씀하시는 찰스 스펄전 목사님의 말씀을 좇아가십시다. 슬픔과 고독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고 십자가의 보혈, 우리를 온전케하실 그 분을 바라보십시다. 날아가십시다, 여러분! 예수님께로 날아가십시다.


2. 의로우신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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