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 전체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믿음이 크다고 칭찬하신 유일한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녀는 왜 이런 칭찬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이런 믿음을 가졌나요? 나의 믿음은 이 여인이 보여준 믿음의 본질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나요?
오늘의 본문은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에 가셨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의 대적이었던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 예수님이 가셨다는 말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믿지 않는 이들을 향해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을 살펴보십시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가나안 여인입니다. 그녀는 유대인들에게는 이방인이자 원수인 가나안 사람이었습니다. ‘시돈’에서 이 여인을 만났다는 사실은 그 지역 출신이자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 악녀인 이세벨을 떠올리게까지 합니다. 이 모든 점들은 ‘만일 이 여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면, 사실상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결론으로 우리를 이끌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과 그의 일행을 방해합니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 딸이 귀신이 들려 괴로워하고 있습니다”라고 외치면서요. 이 애타는 외침에 예수님은 무시합니다. 그 후에 제자들이 그녀를 안심시켜서 떠나보내라고 요청하자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의 길을 잃은 양들에게 보내심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하며 그녀를 철저히 무시합니다. 다시 그녀가 “주님, 나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직접 요청했더니, “자녀들의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모욕적인 말을 던집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여인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라고 반응합니다. 이 말을 들으신 주님이 하셨던 말이 바로 “여자여, 참으로 네 믿음이 크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가나안 여인이 드러내었던 참된 믿음의 본질이 무엇이었을까요?
1. 그녀는 바른 지식 위에 근거한 참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이방 여인이었지만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 메시야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 분이 주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이런 주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얻기 위해 삶공부를, 예수님 영접 모임을 좀 더 소중히 여겨 보십시다.
2. 그녀는 자기의 의를 부정하는 겸손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기 자존심과 의가 상처받고 무너지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그녀는 주님에 대한 믿음을 선택합니다. 복음은 내가 자기 의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격이 없을 때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고 사랑하셨습니다. 자기 의를 다시 주워 모으는 인생이 아니라 겸손함으로 주님과 사람들 앞에 서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십시다.
So what?
1. 주님 앞에서 절박함을 회복하십시다.
2. 주님과 가장 멀 것 같은 가나안 여인이 구원 받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은혜가 필요한 분을 마음에 품고 섬기며 살아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