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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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3편

1.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2.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3.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주님의 낯설음에 응답하기"

마가복음은 16:20이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10절~20절 사이는 괄호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괄호는 무슨 의미일까요? 요한복음 8장에서 나타나는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 사건도 역시 괄호로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종교개혁자 중 한 사람인 마르틴 루터는 야고보서를 두고 ‘지푸라기 같은 성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요? 이 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나입니다.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의 사건들이 예수님의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낯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위를 강조하는 야고보서는 바울서신이 말하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말과는 낯선 모습이기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낯설다는 것은 우리에게 자주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에 낯설음 보다는 익숙함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익숙함이 우리에게 주는 함정이 있습니다. 


익숙함의 첫 번째 함정은 우리가 쉽게 거기에 길들여진다는데 있습니다. 길들여지면 편해지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 사라집니다. 경험과 환경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려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 버리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이 익숙함에 빠져서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우리는 내가 살아온 삶의 경험이 신앙의 전부인 듯 여기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 기준으로 하나님을 보고 주변 사람들의 신앙을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내 익숙함의 기준에 벗어나있는 하나님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신앙이 도식화 되죠. 여기서는 이래야 하고 저기서는 저래야 합니다. 하나님 조차도요. 왜요? 내 생각과 내 경험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앙이 길들여지게 될 때 우리는 익숙함의 함정에 우리의 한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익숙함의 두 번째 함정은 우리가 쉽게 길들이려 하는데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을 때는 그 사람의 낯설음을 경험할 때입니다. “저 사람에게 저런 면이 있었어?” 할 때에 우리는 지금껏 함께 해온 사람이지만, 그 사람에게 새로운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영향을 받게 될 때, 우리는 때로 불편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길들입니다.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경계를 그어두는 거지요. 그리고 그 안에서만 이해하고 그 안에서만 영향을 받으려 합니다. 이런 일이 하나님께 일어날 때 우리는 하나님은 이런 분이라 경계를 그어두고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상을 한정 짓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게 보여주시는 낯설음의 영역으로 한 걸음도 디디려 하지 않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익숙함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새로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주님의 낯설음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상투적인 종교의 발에서 상투적인 종교의 신발을 벗고, 하나님께 다가갈 때 지닌 합당치 못한 익숙함을 모두 떨쳐버리는 경험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 과연 우리가 그 분의 임재 앞에 제대로 서 본 적이 있는지 의심해볼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볍게 대하고 그 분에게 익숙한 사람들은 한 번도 그 분을 대면해 본 적이 없는 자들이다. (오스왈드 챔버스)”


하나님을 길들인 사람은 하나님의 권위를 경험할 수가 없습니다. 내 식대로 믿는 하나님이 더 편하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은 내 마음에 길들여진 주님을 찾고 있습니까? 아니면 낯설어도 주님의 권위에 순종을 선택하며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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