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미혼남녀 1031명(남 499명, 여 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너있어 보이려고 이렇게 해봤다’는 질문에 남성 33.9%가 ‘쌀쌀한 날, 나도 추운데 내 외투를 벗어줬다’고 대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남성은 이어 ‘담배 피우고 싶은 마음을 참고 비흡연 석에 앉았다(22.6%)’, ‘작은 핸드백을 들고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다(14.8%)’, ‘하이힐과 내 운동화를 바꿔 신었다(8.8%)’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여성 응답자가 꼽은 ‘남자에게 바라는 매너있는 행동’은 남성이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주로 작은 일을 챙기는 세심함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함께 걸을 때 나를 인도 쪽으로 걷게 하는 것’(43.8%)이었다. 이어 ‘예약이나 예매, 데이트코스를 미리 준비해 오는 것(32.7%)’이 2위, ‘계단을 오를 땐 남자가, 내려갈 땐 여자가 먼저 가게 하는 것(9%)’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의 문이나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것(7.9%)’, ‘식당이나 카페에서 안쪽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3.9%)’이 뒤를 이었다.
여성이 요구하는 매너 중 상당수는 남성이 ‘부담을 느끼는 매너’에 포함됐다. 남성 57.1%가 ‘예약이나 예매, 데이트코스 계획은 항상 남성의 몫’인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고, ‘여자의 안전벨트를 대신 메주는 것(12.2%)’, ‘여자가 앉을 의자를 빼주는 것(11.8%), ‘계단을 오를 땐 남자가, 내려갈 땐 여자가 먼저 가게 하는 것(6.8%)’ 등이 뒤를 이었다.
마찬가지로 여성은 남성이 생각하는 매너의 상당 부분을 ‘부담스러운 남자의 매너’로 꼽았다. ‘무겁지 않은 핸드백을 대신 들어주겠다고 할 때(37.6%)’가 1위를 차지했으며 ‘헤어스타일이나 코디 등에 대해 영혼 없는 칭찬을 할 때(22.6%)’가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술이 약한 남자가 흑기사를 자처할 때(19.4%)’, ‘추워서 덜덜 떨면서도 자신의 외투를 벗어줄 때(13.9%)’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