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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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편>

1. 주님,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원히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2. 언제까지 나의 영혼이 아픔을 견디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여야 합니까? 언제까지 내 앞에서 의기양양한 원수의 꼴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3. 나를 굽어살펴 주십시오. 나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게 나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십시오.
4. 나의 원수가 "내가 그를 이겼다" 하고 말할까 두렵습니다.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두렵습니다.
5. 그러나 나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합니다.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실 그 때에, 나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6. 주님께서 나를 너그럽게 대하여 주셔서, 내가 주님께 찬송을 드리겠습니다.

<흔들림 안에서도 피는 사랑>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늘 흔들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렇게 힘든데 살아야 하는걸까? 불법이라도 돈을 왕창 벌어볼까? 가정을 허물어버리고 내 멋대로 살아볼까? 신앙생활 그만둬 버릴까? 우리는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사랑과 불륜 사이에서, 순종과 불순종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신실함과 죄악됨 사이에서, 충성과 배반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사람은 이렇게 모든 것에서 지속적으로 흔들립니다. 어느 것 하나 견고한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흔들리다가 불행으로 떨어진 사람이 적지 않다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동산 중앙의 나무 실과는 먹지 않으려고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절대로 그 분의 말씀을 어기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던 그들에게 사탄이 다가와 꼬드깁니다. 그 말이 분명 사탄의 말임을 알면서도 귀에서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흔들리다 과일을 따서 덥썩 깨물어 먹습니다. 완전한 불순종의 상황으로 걸어간 것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기가 흔들리면서 흔들리는 줄도 모르는 경우입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세력이 가룟유다에게 다가옵니다. 은 30개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큰 돈이었지요. 그 액수에 유다의 마음이 흥분되고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그것을 보시고 제자들 앞에서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며 그가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그는 그 기회를 잡지 않습니다. 스스로 시험에 들어가 후회하더니 결국 자기의 생명을 끊고 말았습니다.

견고할 것 같은 인격이, 믿을만하던 성품이 왜 흔들리게 되는걸까요? 사탄이 흔들어놓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께로 가까이 가는 것을 결코 보지 못하는 사탄이 우리의 신앙을 흔듭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껏 쌓아놓았다고 여기던 신앙의 업적, 이미지와 인격이 무너집니다. 좋은 추억거리들이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이렇게 무너지고 난 이후에 다시 일어서기는 참 힘이 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기에 이러한 사탄의 장난에 어떤 경우에도 무너지지 않으시기를 소망합니다.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다 무너져 신앙, 인격, 가정이 무너지고 삶이 무너지는 사람이 한 분도 없으시기를 소망합니다.

흔들림은 우리에게 유익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들리던 사람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견고해집니다. 바닷가의 갈대들을 약하지만 비바람에 흔들리며 줄기가 강해지고 뿌리가 깊어집니다. 온상에서 자란 들풀은 비바람에 흔들려 본 적이 없기에 쉽게 뿌리 뽑힙니다. 이 흔들림의 자리가 깊은 어둠의 자리, 나의 약함의 자리입니다. 이 자리에서 흔들리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면 우리는 더욱 견고함 가운데 서게 됩니다. 그래서 나와 같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삶의 본이 되어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 중 가장 하나님과 친밀했던 왕인 다윗도 그랬습니다. 오늘의 본문 1,2절에서 다윗은 자기가 주님 앞에서 심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흔들림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는 방향을 세 가지의 통로를 통해 선택합니다. 첫째는 기도입니다 (3절). 주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님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주님께서 내 삶을 돌이키셔서 반석이신 주님께로 옮기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간절한 기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이 능력을 우리 공동체 모두가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의지하는 것을 통해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는 흔들리다가도 다시 주님께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고백이 우리의 삶에서 경험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누구도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후에 다시 주님께 돌아옴으로 더욱 단단하고 깊어지는 신앙의 뿌리를 키워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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