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조회 수 5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태복음 11:28-30>

28.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참된 안식>

안식을 찾아 온 세상을 누비고 다녀도 잠깐 동안 육체의 쉼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육체가 쉼을 얻고 강건해져도 모든 육체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쇠하고 소멸된다는 의미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기 전까지는 내게 참된 안식이 없었다”는 어거스틴의 고백처럼 결코 소멸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참된 안식은 오직 위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만 주어집니다. 

정호승 시인의 “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라는 시는 인생을 의자로 표현합니다. 인생을 다 살고보니 인생은 거창한 것도, 대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새 의자라도 세월이 흐르면 낡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인생이 무한히 긴 것도 아닙니다. 인생은 시작되기가 무섭게, 낡은 의자에 한 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처럼 한 순간에 끝나버립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의자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의자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삶을 나눌 보금자리로 가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헛된 욕망과 부질없는 자기 성질, 그리고 까닭없는 분주함으로 자기 의자를 망가뜨려, 자신이 앉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사람도 앉지 못하게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의 의자마저 탐하고 부숴버립니다. 그러다가 인생 황혼을 맞고서야 남은 것이라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고작 낡은 의자 하나뿐임을 깨닫고, 그 아름답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던 자기 의자와 남의 의자를 망가뜨려 온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자신의 낡은 의자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잎을 돋우며 환한 복사꽃을 피워 땅의 어둠을 밝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별들이 쉬어가고, 쉬어가는 별마다 새가 되는 생명 의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뒤늦게 탄식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탄식해도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낡은 의자가 새 의자로 환원될 수 없듯이 쇠퇴한 인생 역시 새로워질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그것은 반드시 가능합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반드시 가능합니다. 오늘의 본문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 짐을 내려놓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든 지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예수님께는 그 짐을 가볍게 만드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도 그 분에게 의지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인생 다 그런거지 뭐”. 인생은 다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이해하고 경험하는 인생이 전부가 아닙니다. 결국 낡고 작은 의자 하나를 차지하고, 그것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이 내 삶의 전부가 아닙니다. 이 의자 하나 차지하기 위해서 버둥거리고, 그것 빼앗으려고 힘써 살다가 가는 것이 우리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저 그런 것이 아닌, 생명으로 가득한 인생이 우리 주님 안에는 존재합니다. 십자가의 속죄와 부활의 생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 나아오십시오. 그 분 안에 있는 참된 안식의 자리로 다가오십시오. 지금도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리며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한 걸음 걸어가 보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삶을 살아감으로 2000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여전히 생명 의자의 역할을 하는 마태처럼, 우리도 세월이 흘러도 결코 헛되지 않은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한 생명의 아픔을 쓰다듬고,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하는 생명 의자이신 예수님 안에 있는 참된 안식과 생명을 느끼며 나누며 살아가십시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그 안식으로, 생명의 의자로 초청하십니다. 이 초청에 “예” 로 대답하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1. No Image 30Jun
    by 이기준
    2018/06/30 by 이기준
    Views 340 

    2018.06.24. 내 뒤로! (마가복음 8:31-35)

  2. No Image 23Jun
    by 이기준
    2018/06/23 by 이기준
    Views 510 

    2018.06.17. 세례와 성령 (사도행전 2:36-38)

  3. No Image 16Jun
    by 이기준
    2018/06/16 by 이기준
    Views 541 

    2018.06.10. 참된 안식 (마태복음 11:28-30)

  4. No Image 09Jun
    by 이기준
    2018/06/09 by 이기준
    Views 402 

    2018.06.03. 그리스도인의 증거: 생명경험 (요한복음 10:22-29)

  5. No Image 02Jun
    by 이기준
    2018/06/02 by 이기준
    Views 550 

    2018.05.27. 세례는 무엇입니까? (베드로전서 3:21)

  6. No Image 26May
    by 이기준
    2018/05/26 by 이기준
    Views 473 

    2018.05.20. 하나님은 하나님입니다 (호세아 11:1-11)

  7. No Image 19May
    by 이기준
    2018/05/19 by 이기준
    Views 361 

    2018.05.13. 하나님 나라의 식탁 (누가복음 14:7-14)

  8. No Image 12May
    by 이기준
    2018/05/12 by 이기준
    Views 516 

    2018.05.06. 용서의 영성 (마태복음 18:21-35)

  9. No Image 05May
    by 이기준
    2018/05/05 by 이기준
    Views 533 

    2018.04.29. 울지 말아라! 일어나라!! (누가복음 7:11-17)

  10. No Image 28Apr
    by 이기준
    2018/04/28 by 이기준
    Views 464 

    2018.04.22. 영혼의 만족 (사도행전 16:9-15)

  11. No Image 21Apr
    by 이기준
    2018/04/21 by 이기준
    Views 500 

    2017.04.15. 하나님 나라의 생명 (마태복음 16:21-18)

  12. No Image 14Apr
    by 이기준
    2018/04/14 by 이기준
    Views 526 

    2018.04.08.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입니다 (이사야 55:1-9)

  13. No Image 07Apr
    by 이기준
    2018/04/07 by 이기준
    Views 555 

    2018.04.01. 살리시는 하나님 (사도행전 5:27-32; 이사야25:8-9)

  14. No Image 07Apr
    by 이기준
    2018/04/07 by 이기준
    Views 524 

    2018.03.25. 생명의 깊이를 경험하십시오 (요한복음 10:1-10)

  15. No Image 24Mar
    by 이기준
    2018/03/24 by 이기준
    Views 523 

    2018.03.18. 고난이라는 파도를 타십시오 2 (베드로전서 4:12-13)

  16. No Image 17Mar
    by 이기준
    2018/03/17 by 이기준
    Views 500 

    2018.03.11. 고난이라는 파도를 타십시오 (베드로전서 4:12-13)

  17. No Image 10Mar
    by 이기준
    2018/03/10 by 이기준
    Views 388 

    2018.03.04. 일상에서의 믿음의 싸움 (디모데전서 6:11-16)

  18. No Image 03Mar
    by 이기준
    2018/03/03 by 이기준
    Views 360 

    2018.02.25. 일상의 깊이 (마태복음 13:44-51)

  19. No Image 24Feb
    by 이기준
    2018/02/24 by 이기준
    Views 459 

    2018.02.18. 흔들림 안에서도 피는 사랑 (시편 13:1-6)

  20. No Image 17Feb
    by 이기준
    2018/02/17 by 이기준
    Views 542 

    2018.02.11. 나를 온전케 하는 약함 (고린도후서 12:7-10)

  21. No Image 12Feb
    by 이기준
    2018/02/12 by 이기준
    Views 505 

    2018.02.04. 누구도 섬이 아닙니다 (열왕기상 19:10, 18)

  22. No Image 08Feb
    by 이기준
    2018/02/08 by 이기준
    Views 403 

    2018.01.28. 복음은 변혁을 동반합니다 (사도행전 2:14, 22-24)

  23. No Image 29Jan
    by 이기준
    2018/01/29 by 이기준
    Views 606 

    2018.01.21. 깊은 영혼의 밤에 (요한복음 21:3)

  24. No Image 26Jan
    by 이기준
    2018/01/26 by 이기준
    Views 643 

    2018.01.14. 닫힌 기도를 넘어 열린 기도로 (마태복음 26:36-39)

  25. No Image 26Jan
    by 이기준
    2018/01/26 by 이기준
    Views 499 

    2018.01.07. 온전한 기도를 위한 단계 (마태복음 8:1-15)

  26. No Image 14Jan
    by 이기준
    2018/01/14 by 이기준
    Views 785 

    2017.12.31. "두기고: 진실된 일꾼" (에베소서 6:21-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