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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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과분한 은혜를 누리고 사는 첫 번째 방법은 자기부인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괜찮은 존재이기에 하나님께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은혜는 자격이 없는 이에게 베풀어진 호의라는 것을 알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과분한 은혜를 비로소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를 누리고 사는 길은 영원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것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살다 보면 하나님 안에서 자족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은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되지요. 하지만 지금의 처지와 상황에 압도되지 않고 영원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이 영원의 관점이 지금 내가 처한 형편과 처지를 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에, 하나님의 참된 선하심과 과분한 은혜가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음을 고백할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눈을 열어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때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고 영원을 사모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 분의 영광을 보는 일은 예배에서, 설교를 들을 때 일어납니다. 우리는 그런 은혜를 구하고 기대해야 마땅합니다. 또한 이런 일은 매일의 큐티를 통해서 일어납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그 분의 영광을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속성과 성품을 성경에 기록된 대로 알게 될 때, 우리는 그 분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그 때에 무한히 작고 자격이 없는 자신을 보게 되기에 불평과 원망이 사라지며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끝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를 누리고 사는 길은 복음을 늘 묵상하고 자기 자신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확실한 은혜는 당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이 복음 안에서 우리는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보장된 사랑과 약속의 현실을 발견합니다. 우리의 형편과 처지가 어떠하든지 상관 없이 복음을 묵상할 때 우리가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를 받은 존재이며, 이 은혜를 지금도 누리고 살아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 은혜가 아니면 설명이 될 수 없는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로 살아가는 성도에게 자신이 지닌 부족함, 약함, 실패, 그리고 고난은 핸디캡이 아니라 주님의 과분한 은혜가 들어오는 통로가 됩니다. 나만 아는 자신의 부족함도,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나만의 약함도, 우리의 기고만장했던 삶을 낮추시고 다른 사람의 실패를 깊이 공감하게 만드는 우리의 실패도, 우리를 낮추심으로 은혜의 통로가 되는 우리의 고난도, 모두가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통로가 됩니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오늘, “내 잔이 넘칩니다” 고백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제게 너무나 과분합니다” 고백하는 우리의 평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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