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취임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 앞에 정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많은 분들이 오셔서 450여명의 주의 백성들이 예배당을 가득 메우고, 부활하신 주님을 함께 찬양할 때 저에게 큰 기쁨과 감격의 눈물이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시온영락 성도님들과 자녀들이 한마음이 되어 일사분란하게 기쁨으로 섬기시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명을 위해서 얼마나 건강하게 준비된 아름다운 공동체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온영락 가족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오셔서 축복해 주신 한분 한분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마지막으로 축도를 해 주셨던 김태운 목사님께는 특별한 감사의 마음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연세가 이미 80대 중반이 되셨습니다. 평생을 말씀을 붙잡고 목회자의 삶을 살아오셨음에도 지금도 성경말씀에 붙잡힌 삶을 살고 계신 말씀의 종입니다.
언젠가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이제 성경을 조금 알 것 같은데.. 지나간 세월 더 성경을 붙잡고 목회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즈음 목사님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성경을 읽으시며 1년에 신구약을 20독 이상 하시면서 지내셨습니다. 저도 그 깊고 넓은 하나님의 말씀의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지난 봄 하나님께서 제게 “떠나라”는 말씀을 계속해서 주시고 계시던 어느 주일 김태운 목사님께서 갑자기 제 사무실로 오셔서는 다짜고짜로 “석목사, 언제까지 부목사로 있을 꺼고? 목사는 크든지 작든지 담임목회를 해야지!”라고 말씀하시고는 다른 말씀 없이 오셨던 길을 되돌아 가신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통해서 저에게 말씀하시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께서 제게 시온영락을 섬길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김태운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에 오셔서 특별한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매 예배마다 세례예식이 거행되는 교회가 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속히 우리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예배당을 소유하게 해 달라는 축복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해서 제자 삼는 주님의 소원에 순종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명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예배당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