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조회 수 5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주일 친교시간에 저의 생일을 기억하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져서 감사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그런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까지 가난하게 성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 집에서는 그저 생일날이면 팥 넣은 찰밥 한 공기와 미역국 한 그릇 함께 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거나 생일축하 인사를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누나가 고등학생이 되어 철이 들어갈 무렵에 아버님 생신을 기억하고 함께 돈을 모아서 구두 한 켤레 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그 다음 해에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결혼하고 난 뒤 처가 식구들이 서로 생일을 기억해 주고 축해해 주는 모습이 저에게는 참 낯설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가족들도 있구나... 참 부럽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성장환경 때문인지, 저에게는 생일이란 것이 별로 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생일을 별 생각이 없이 보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일 챙기는 것도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아내를 서운하게 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혹시 제가 성도님들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주일 저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지만, 앞으로 제가 60이 되기 전까지는 이런 시간을 준비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는 저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모든 성도님들의 생신을 함께 축하해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나이도 젊은 제가 성도님들과 구별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저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곳에서 주님께 순종하며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님들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은 우선 제가 감사히 받고, 같은 금액을 땅 끝에서 헌신적으로 주님을 섬기고 계신 선교사님들을 위한 선교지정 헌금으로 드리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성도님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15) 생일축하는 제가 60세가 넘으면 해 주세요. 석목사 2016.10.20 533
116 (14) 대강절 세겹줄 특별 새벽기도회 석목사 2016.10.20 466
115 (13) 목장이 교회생활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석목사 2016.10.20 410
114 (12) 우리는 형제입니다. 석목사 2016.10.20 371
113 (11) 시온영락 2010 - 교회조직 file 석목사 2016.10.20 408
112 (10) 2010년을 준비하며... 석목사 2016.10.20 344
111 (9) 이원석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석목사 2016.10.20 696
110 (8) 자발성의 문화, 자발성의 시스템 석목사 2016.10.20 305
109 (7)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 석목사 2016.10.20 283
108 (6) 하나님의 이끄심과 은혜 석목사 2016.10.20 283
107 (5) 취임예배를 드리며 석목사 2016.10.20 230
106 (4) 주보에헌금자명단을빼는이유 석목사 2016.10.20 622
105 (3) 성경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교회 석목사 2016.10.19 308
104 (2) 영락, 永樂, Eternal Joy 석목사 2016.10.19 428
103 다들 잘지내시지요 이 아숙 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이아숙 2016.03.20 730
102 석정일 목사님을 휴스턴에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하이티목장손상숙 2016.03.02 935
101 안녕하세요? 이정민입니다. 1 이정민 2015.10.16 757
100 온두라스 강데이빗 선교사님 선교편지 호시우행 2015.10.04 925
99 온두라스 목장 강데이빗 선교사님 영상~~~ 호시우행 2015.10.04 639
98 강데이빗 선교사님과 함께 한 시온영락교회 선교팀!!! file 호시우행 2015.10.04 7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