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두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쿠퍼티노 하이의 학교 신문 The Prospector지 1면에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가장 좋은 10가지 제안” 이라는 기사가 실려서 관심 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체국에 들러서 어린이들이 싼타에게 보낸 편지에 답장 보내주기”라는 제안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성탄절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십니까?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츄리, 높이 쌓아 올려진 선물상자, 크리스마스 카드, 오랜만에 만나게 될 가족들... 카드와 선물에 담겨져 전달되는 사랑... 모두 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그러나 싼타가 오히려 성탄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진짜 주인공인 예수님은 점점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우리 시온영락 가족의 성탄절에는 우리 예수님이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일부터 있을 세겹줄 특별 새벽기도회가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께 고정시켜 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12/24)에는 ILC의 성탄축하 예배(저녁7시)에 함께 참여하고자 합니다. 전체 예배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탄절 당일 예배가 없어 섭섭하신 성도님들께서는 새벽 6시에 있는 새벽기도회에 새벽송 도는 기분으로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해 주세요. 우리 자녀들에게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다음주일(12/20)을 성탄주일로 지키며 성찬식을 갖습니다. 성탄과 성찬, 왠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성탄절의 가장 큰 의미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성찬의 참 의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11:26)
성찬은 우리 주님께서 직접 명하신 두 가지 성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서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참여하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부어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