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6:1-1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우리의 힘이시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이시니,
땅이 흔들리고 산이 무너져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이 소리를 내면서 거품을 내뿜고 산들이 노하여서 뒤흔들려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셀라)
오, 강이여! 그대의 줄기들이 하나님의 성을 즐겁게 하며, 가장 높으신 분의 거룩한 처소를 즐겁게 하는구나.
하나님이 그 성 안에 계시니, 그 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동틀녘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민족들이 으르렁거리고 왕국들이 흔들리는데, 주님이 한 번 호령하시면 땅이 녹는다.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셀라)
땅을 황무지로 만드신 주님의 놀라운 능력을 와서 보아라.
땅 끝까지 전쟁을 그치게 하시고, 활을 부러뜨리고 창을 꺾고 방패를 불사르신다.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라. 내가 뭇 나라로부터 높임을 받는다. 내가 이 땅에서 높임을 받는다.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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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나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주어지는 두려움은 의심이나 절망과 함께 인간이 경험하는 최악의 고통입니다. 또한 인간의 두려움은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연결될 때 우리를 더 깊은 두려움으로 인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의 시편은 우리가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의 문제를 잘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1-3절은 혼돈 그 자체를 묘사하고 있는 듯합니다. 지진이나 자연재해, 혹은 군사적이고 국가적인 재난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처럼 안정적이고 변함없어 보이던 것들이 흔들리는 공포의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시인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어떻게요? 1절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우리의 힘이시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이시니” 외부적으로는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되시고, 내적으로는 힘의 근원이 되시며,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곁에 계심으로 구원자가 되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다 흔들릴지라도 한 가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혼돈 속에서 도우시는 하나님이 나타나시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4-7절은 보여줍니다.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우리는 누구도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의 요새로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이 성은 누구도 넘볼 수 없고 이길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도우시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을 넘볼 수 없고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이 승리하시는 것을 와서 볼 수 있습니다. 승리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해보려고 시도하는 일들을 좀 멈추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그 분을 신뢰하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감정적으로 소용돌이칠 때, 두려움이 마음을 헤집고 다닐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이것입니다.
우리 삶이 소용돌이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잃어버리고 두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이 말씀을 스스로에게 들려주십시오: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시편 46편은 특별히 “마르틴 루터의 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 쓴, 지금도 독일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노래인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3절로 여러분을 격려합니다. 이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고 두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주님께 의지하여 살아가는 한 주가 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