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주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라는 성경의 권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격려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형제, 저 자매가 사랑과 선행을 잘 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연구하여 격려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지혜롭게 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공동체를 세우는 두 번째의 긍정적인 권면인 오늘의 메시지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은 영적 전쟁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서로를 돌보고 지켜주어야 합니다. 죄인의 전형적인 태도를 우리는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라는 하나님의 질문에 가인이 했던 대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나는 나, 너는 너입니다. 내 모든 것의 주인은 나이고, 내 형제의 일은 안타까울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 문제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성령님의 역사로 거듭난 성도들은 이 죄의 성품으로부터 자유를 얻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된 서로를 돌보고 지키는 책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책임은 식구가 되어가는 목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가 서로를 지키고 돌볼 때 우리는 먼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화평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거룩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하나님과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살아 가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랑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힘써 싸워야 합니다. 이것이 ‘목장에서는 지지고 볶으며 성장하는 겁니다’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지지고 볶는다는 말이 바로 힘써 싸운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지지고 볶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화평함과 거룩함을 얻기 위한 싸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공동체가 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결국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공동체를 떠난 신앙의 성장은 없습니다. 신앙의 성장은 우리가 이루어가는 식구 공동체인 목장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지만 은혜를 받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 심령이 무뎌지고 마음에는 쓴 뿌리가 자라게 됩니다. 이렇게 쓴 뿌리가 자라나게 되면 많은 사람에게 악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사람이 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서로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공동체에 가득하게 하고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할 쓴 뿌리가 자라지 못하도록 늘 살펴보고 서로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쓴 뿌리가 내 심령에서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제일 먼저 살펴야 하고, 내 사랑하는 형제와 자매들의 심령 속에서 쓴 뿌리가 자라고 있지는 않는지 살피고 그들을 지켜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