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족 중 단 한 명도 신앙인이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 3학년 때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너무 감격해서 제 일생을 드리겠다고 서원하고, 좋아하는 성악과 미술을 포기하고 신학교에 갔습니다.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 초교파 교회를 두루 다녔고, 신학교도 다양하게 공부했습니다. 2009년 상담학 공부를 마칠 때에 ‘하나님이 부르시는 첫 번째 교회에 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하였고, 2009년 4월에 오클라호마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해 가을 즈음에 두 분의 목사님을 통해 가정교회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 제자 훈련시켜 주신 김종선 목사님이 설교해 주러 오셔서 ‘가정교회 하려면 제대로 해라’는 강한 권유가 있었습니다. 또, 담임 후 첫 부흥회 강사로 모신 이우철 목사님이 ‘가정교회 세미나를 가야 부흥회 강사로 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2010년 1월에 휴스턴 서울교회의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전까지 전통적인 교회에서 오래 동안 했던 목회방법이 몸에 익었던 저는, 최영기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기 전이라고 해서 간 세미나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성경적이고 당연한 것을 두고, 배운 대로 전통적인 목회를 하는 저의 모습에 많이 울고, 회개하고, 깨닫고, 성경적인 가정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기본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통해서 오클라호마에서 12년 8개월 담임목회를 하는 동안, 총 115명의 침례(세례)와 150명이 넘는 영접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가정교회를 배워가는데, 지역목자와 경건의 삶 강사를 하라고 해서, 가정교회 정신인 ‘시키면 한다’는 마음으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클라호마에서의 저의 사역이 다 된 것 같아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첫 번째 교회에 가겠다는 기도를 다시 했습니다. 그래서 2022년 1월에 올랜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6개월간 목회를 배우고, 6월 26일 저의 위임예배와 김인기 목사님의 파송/은퇴 예배를 드렸습니다. 일반적인 교회는 은퇴목사는 교회를 떠나는 것이지만, 우리교회는 저의 멘토와 가정교회사역을 위해 김목사님을 파송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와 목회자의 전적인 신뢰와 소통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아름다운 가정교회의 위임의 새로운 선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