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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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7장 13~28절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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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목사 2016.02.09 02:58

    좁은 문 좁은길을 걸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구절(마7:13,14)만 따로 떼어서 묵상하면 묵상하는 사람들의 내적상태와 상상력에 따라 때로는 긍정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파괴적으로 해석되어지고 실천되어질 수 있습니다. 모든 대화가 마찬가지이듯이 성경 말씀 또한 철저하게 문맥 속에서 해석되어져야 합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먼저 알고 말씀하시는 그 분을 염두에 두고 해석해야 오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 말씀에 근거하여, 한국에만 천만의 크리스챤이 있고 전 세계에는 수십억의 크리스챤이 있는데 어떻게 그 길이 좁은길일 수 있겠느냐고 주장하며, 크리스챤이라고 하는 대부부의 사람들이 천국에 가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서 듣는 분들에게 두려움을 가져다줍니다.


    조금만 넉넉하고 조금만 풍족하게 살면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뭔가 조금은 비장하고 우울한 분위기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풍성한 삶을 약속하시고 진리가 자유케 하는 자유의 삶을 약속하신 예수님의 약속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좁은 문 좁은 길을 걸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마태복음 5장, 6장, 7장에 걸쳐서 펼쳐지는 산상수훈의 말씀의 결론부분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어떤 좁은 문 어떤 좁은 길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시는 지는 산상수훈 말씀 전체를 반복해서 읽는 가운데 그 핵심 메세지를 파악하게 될 때 선명하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산상수훈은 팔복의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그래서 착한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으로 부름받았다 말씀하십니다. 빛과 소금의 삶은 율법을 완성하는 삶이요,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나은 의를 실천하는 삶입니다. 바리새인의 의는 철저하게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추구하는 행위의 의입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는  우리의 말과 마음까지 살피시는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도 온전한 내면의 의이며 동기의 의입니다.


    구제, 기도, 금식, 헌금과 같은 거룩한 종교 활동도 바리새인의 의는 사람들의 인정과 박수를 추구하는 위선에 불과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행위 그자체가 아니라 내면의 동기까지 보십니다.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나는 온전하다 주장하며 천국을 요구할 권리를 가진 자가 누구이겠습니까?


    그러므로 누구도 형제를 비판할 수 없습니다. 형제를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하나님의 비판을 받게 될 것이며, 형제를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하나님의 헤아림을 도로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시선 앞에 사는 사람은 형제의 눈 속에 티가 보일 때, 그것을 거울삼아 내 눈의 들보를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심령이 저절로 가난해 집니다. 애통해 집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게 됩니다. 팔복의 삶, 빛과 소금의 삶이 살아집니다. 이것이 산상수훈의 핵심메세지라 생각됩니다.


    넓은 길은 거짓 선지자들처럼, 바리새인들처럼 주님의 뜻에는 상관없이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크고 볼만한 성공, 행위의 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좁은 길은 형제의 티가 보일 때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먼저 나의 내면을 살피고 주님의 내적음성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낮추실 때 기꺼이 낮아지고, 주님께서 높이실 때 기꺼이 높아질 수 있는 종의 삶, 자유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형제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은 넓은 길을 걷는 위선자들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내가 최근에 가장 날카롭게 비난했던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 형제의 티를 거울삼아 나의 들보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나의 내면을 성찰하며 회개하고 주님의 내적음성에 순종하는 좁은 길을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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