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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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6:57~68

57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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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목사 2016.05.24 03:21

    예배당 정면 중앙 십자가가 있는 곳에 십자가 대신 교수형틀을 설치하고 올가미를 잘 보이게 내려놓고 예배드린다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기분이 좋을까요? 은혜가 될까요? 십자가는 사형틀입니다. 단두대나 교수대나 전기의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끔찍한 사형틀입니다.


    지금은 인권뿐만 아니라 동물의 권리도 소중히 여기는 시대이기 때문에 사형을 집행하거나 도살을 할 때, 가능하면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정반대입니다. 고통을 극대화해서 사형집행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황제의 권위에 저항할 엄두조차 낼 수 없도록 만드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십자가 앞에서 ‘내가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나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다오.’ 제자들에게 부탁하셨고, 겟세마네에서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처럼 되도록 기도하시면서 ‘아버지여 하실 수만 있으면 십자가를 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피하기 위해서 변명하거나 거짓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정직하게 자신의 정체를 선포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자초하시며 십자가를 향해서 나아가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저와 여러분을 향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베드로도 다른 제자들도 모두 도망치고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심문 받는 현장까지 다시 되돌아 왔지만, 예수님을 부인하고, 맹세하고 부인하고, 저주하고 맹세하고 부인하는 비참한 꼴을 당하고 맙니다. 십자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처럼 예수님께서 심문받는 그 현장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런 비참한 꼴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실패보다 베드로의 도전을 더 귀하게 보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실패보다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돌이켜 회복하여 사명자의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실패가 없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안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가룟유다는 예수님께서 심문 받으시는 모습,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바라보시는 용서의 시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를 깨닫고 죄책감에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살해 버리고 맙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치러야할 지도 모를 대가에 집중했을 때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치고, 또 예수님을 부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죄에 집중하면서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문제에 집중하고, 세상에 집중하면 하나님이 작아집니다. 나 자신에 집중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집중하면 문제가 작아지고 세상이 작아집니다. 우리의 승리는 우리의 시선의 방향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십시다. 하나님을 바라보십시다. 그 큰 사랑과 은혜를 바라보십시다. 그리고 순종의 작은 발걸음을 내디디며 도전해 보십시다. 무엇을 향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초대하고 계신가요?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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