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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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119:67-71

67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까지는 잘못된 길을 걸었으나, 이제는 주님의 말씀을 지킵니다.

68선하신 주님, 너그러우신 주님, 주님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69오만한 자들이 거짓으로 내 명예를 훼손하였지만, 나는 온 정성을 기울여서, 주님의 법도를 지키겠습니다.

70그들의 마음은 무뎌 분별력을 잃었으나, 나는 주님의 법을 즐거워합니다.

71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난 때문에, 나는 주님의 율례를 배웠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역설 1. "고난이 유익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비로소 경험할 수 있는 역설이 있습니다. 앞으로 4주 동안 우리는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역설들에 대해서 함께 나눠볼 것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고난을 당한 것이 오히려 유익한 것이다”는 역설을 살펴볼 것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의도하지 않은 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배신, 모함, 폭력, 학대, 실직, 이혼, 파산, 질병, 죽음 등 다양한 모습의 고난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 우리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며 하나님께 따집니다. 나에게 오지 않아야 할 고난이 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한가지는 누구도 세상에서 고난의 면죄부를 받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세상을 사시면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더더욱 고난이 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왔을 때는 “왜?”라는 질문을 하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고난에 대해서 너무나 분명한 어조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4:12-13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을 시험하려고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 삶에 찾아오는 고난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욥은 성경 속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걸어갔던 사람입니다. 그런 욥에게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는 이것 하나입니다: “고난을 겪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누구도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고난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고난의 결과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 (71절)” 
고난이 주는 유익은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 고난은 내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알려줍니다. 내가 걷는 잘못된 길이 무엇인지, 그 길을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없음을 보여줍니다.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까지는 잘못된 길을 걸었으나, 이제는 주님의 말씀을 지킵니다. (67절)” 고난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인정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아도취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자기의 연약함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하나님에 대해 마음 문을 열게 됩니다. 혹 지금 고난의 순간에 계신 분들이 계십니까? 그 순간에 내가 붙들고 집착하고 있던 것들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주님 앞에서 정직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고난은 주님이 선하고 너그러우신 분임을 가르쳐줍니다: “선하신 주님, 너그러우신 주님, 주님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68절)” 고난이 왜 주님의 너그러우심을 가르쳐주는 통로가 될까요? 그 이유는 우리의 고난이 주님의 연단임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 48:2을 보면 우리는 물 가운데로 걷고 불 속을 걸어가는 때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를 멸망의 길로 이끌지 않으시는 주님을 발견할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삶의 고난이 우리를 절망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고난은 우리를 주님께로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고난 속에서의 욥의 고백을 전합니다.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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