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YOA8xp4B6c?si=MRXdAaPnbrmps1X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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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1:15~17)
그들이 아침을 먹은 뒤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 떼를 먹여라."
예수께서 두 번째로 그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 떼를 쳐라."
예수께서 세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 때에 베드로는, [예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시므로, 불안해서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 떼를 먹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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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이 은혜를 만나니 주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신약성경에서 특출한 인물입니다만, 동시에 그는 법정에 서신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는 수치스런 기억으로도 유명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그 후 열흘도 지나지 않아 감동적이지만 불편했던 만남을 통해서 실패한 베드로를 다시 세워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전에 어부였던 제자들 중 몇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후에 고향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 한 날 아침에 예수님을 만납니다. 특별히 베드로는 얼마 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전적이 있으니 더욱 불편했을 겁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의 베드로는 자신감에 가득찬 사람 이었습니다. “비록 모든 사람이 다 주님을 버릴지라도, 나는 절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모두 베드로의 선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실패합니다. 예수님이 심문받으시던 밤에 그는 한 여종 앞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세 번 부인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 실패의 눈물을 베드로가 은혜를 받고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눈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실패는 우리의 약함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약함을 알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압니다. 강하고 자신만만한 사람에게도 은혜가 주어지지요. 하지만 그것이 은혜로 경험되지 않습니다. 자격이 충분하기에 모든 것을 보상으로 여깁니다. 베드로도 우리도 실패를 통해서 비로소 자신의 약함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복음 안에서는 약함이 은혜의 필요조건이고 실패는 오점이 아니라 강점이 됩니다. 실패와 약함이 없는 곳에 은혜와 회복은 없습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란 실패를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자기 약함을 드러내는 사람입니다. 자기 의가 깨어진 곳에서 작동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약함은 핸디캡이 아닙니다. 은혜를 만나게 되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주님은 왜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하셨냐는 겁니다. 주님과 베드로의 대화를 좀 깊이 살펴보면 예수님은 첫 질문과 두 번째 질문을 “너는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니?”라고 던집니다. 거기에 베드로는 “나는 주님을 친구처럼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죠. 그랬더니 세 번째 예수님은 “너는 나를 친구처럼 사랑하니?”라고 묻습니다. 거기에 베드로는 “예, 저는 예수님을 친구처럼 사랑합니다”라고 답합니다. 실패를 경험함으로 자기의 의가 무너진 사람이 되었기에, 그는 자신의 자신감이 아니라 주님의 지식에 의존합니다.
그런데 왜 사랑하냐고 질문했을까요?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분을 섬기는 길은 그저 참고 견디는 것 이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야 즐겁습니다. 사랑해야 그 길이 행복합니다. 약함은 은혜를 경험하는 필요조건입니다. 그리고 이 은혜가 주님을 사랑하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주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즐겁고 감사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약함의 순간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러분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