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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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1gqmgt0SU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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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29:1~4>

 

욥이 다시 비유를 써서 말을 하였다.
지나간 세월로 되돌아갈 수만 있으면,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던 그 지나간 날로 되돌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때에는 하나님이 그 등불로 내 머리 위를 비추어 주셨고, 빛으로 인도해 주시는 대로, 내가 어둠 속을 활보하지 않았던가?
내가 그처럼 잘 살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 집에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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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한 삶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에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그런 갈망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현실이 더 외롭기도 합니다. 이런 단어가 독일어로는 Sehnsucht라고 합니다. “이 세상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나, 그 너머를 지향하는 갈망”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 갈망은 그 어떤 결혼생활도, 여행도, 배우도 만족시킬 수 없는 갈망입니다. 이런 채워지지 않는 갈망에 대해서 잘 보여주는 연극이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이지요. 범죄함으로 낙원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인간은 그와 함께 하나님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내면에 sehnsucht의 존재가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누구인지도, 과연 나타날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고도’를 기다리는 삶을 살게 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본문은 욥이 세 친구들과 대화한 후 최종변론을 시작하는 구절입니다. 욥기의 이야기 대부분은 깊은 고난 속에 있는 욥이 그의 세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의 기록입니다. 처음에는 위로하러 왔던 친구들은 결국 욥의 고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논쟁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욥의 절망과 갈망도 깊어지지요. 이런 갈망을 잘 표현하고 있는 구절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2절의 말씀은 이런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때에는 나를 늘 바라보시면서 웃고 계셨고, 나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마다 그렇게 환히 웃으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었지. 그 얼굴을 뵐 때마다 나는 안심했고, 아무리 칠흑같이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갈지라도 주님이 나를 지켜 주신다는 것을 확신했기에 두려움 없이 걸을 수 있었어. 이 고통과 고독, 그리고 절망의 심연 속에서 나는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립구나.”


또한 4절에서 욥이 갈망하던 ‘내 집에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귀던 그 시절’이란 하나님과 자기 집에서 만나 모여서 만남을 가지던 시절을 말합니다. 그 시절에는 하나님이 등불로 머리 위를 비추시고 빛으로 인도해 주시는 대로 어둠 속을 활보했다고 말합니다 (3절). 그 때에도 어둠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 계셨기에 행복했다는 말입니다. 욥을 정말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암흑 자체가 아닙니다. 친구셨던 하나님이 대적으로 돌변하신 것 같은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그의 고통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우정은 느끼지 못할 때 우리는 이런 대안으로 나아갑니다: 1) 얼른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잘못했다고 하거나; 2) 생각나는 죄가 없다면 일단 좀 살려달라고 부르짖거나; 3)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래도 살아있는게 어디야?”하면서 일어나서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 이들 모두는 의미가 있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고난의 상황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고난이 있어서 힘든게 아니라, 하나님과의 사귐이 없어서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쉽게 만족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 안에서 살아가는 가장 큰 행복을 구하십시오. 하나님과의 우정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괜찮아’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절망이 크면 갈망이 커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험하겠다는 이 가장 큰 갈망 안에서 우리는 주님과 사귀는 기도를 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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