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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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삶공부 인도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제가 3개의 삶공부 그룹을 인도하지만, 지금까지 매학기 평균 여섯 개의 그룹을 인도해 왔습니다. 매일 새벽예배와 수요 낮예배 그리고 주일예배를 섬기는 중에 또 여러 개의 삶공부 소그룹을 섬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삶공부를 좋아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삶공부 시간이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을 저 자신에게 반복해서 상기시켜주면서, 저 자신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삶공부 중에서 새로운삶을 가장 좋아합니다. 새로운삶을 인도할 때 제 마음이 가장 뜨겁고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솟아납니다.


둘째는 삶공부 시간이 시온영락 가족 여러분과 개인적으로 친해지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아직까지 아담한 크기이지만  제가 성도님 여러분 개개인과 친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규모입니다.


그런데 삶공부는 주로 적당한 크기의 소그룹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성경공부와 더불어 서로를 알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에게는 시온영락 가족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갈등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지 직접 듣고 알 수 있는 소중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지 저와 한 번도 삶공부를 하지 않으신 분들은 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명의삶 공부를 시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공부인 새로운삶 성경공부에도 함께 해 주세요.  


이번에 시작된 공부 중에 어떤 분이 제가 “가정교회”를 엄청나게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기가 보기에는 “가정교회”가 별것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마 같은 느낌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우리교회가 아직 “가정교회”로서 완성된 교회도 아니고, 모든 목장이 “가정교회”로서 다 같은 성숙의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우리교회 우리 목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직 “가정교회”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우리 교회에서 가정교회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제가 가정교회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국제가정교회 사역원 네트워크에서 열심히 배우고 활동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가정교회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성경적인 교회, 신약교회를 세워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더 가깝게 신약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을 구현해 보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여러 가지 성경에 기초한 교회의 운동들 가운데, 이 시대에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의 열매를 의미 있게 맺고 있는 모델이 가정교회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보다 더 성경적이면서도 열매가 풍성한 모델을 발견하게 된다면 저와 여러분은 바로 그 길을 향해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제 아래, 우리교회가 지금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궁금한 성도님들이 계시다면 우리교회보다 “가정교회”로서 조금 더 성숙한 단계에 있는 교회들이 제공하고 있는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꼭 한 번 다녀와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꼭 기억해 주실 것은 그 교회들이 “신약교회”의 완성이거나 “가정교회”의 완성은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단지 우리 교회보다 조금 더 성숙한 단계에 있는 교회들일 뿐입니다. 또한, 우리교회가 그 교회들의 “현재” 모습을 카피하려는 것도 아니고, 카피해서도 안 됩니다. 만약 우리교회와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면 다르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왜” 다를까? 우리도 그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면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고 싶은지 그 근본적인 동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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