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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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일 제가 시온영락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래 어느새 3년 5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규범 장로님께서 저를 청빙할 의사를 전달해 오셨을 때, 시온영락교회는 제가 부목사로 섬기던 임마누엘 교회와 같은 지역에 있기 때문에 저는 선을 보기 위해서 설교하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도 없었고, 청빙을 원하실 경우 청빙서를 임마누엘 장로교회 당회로 보내주시면, 임마누엘 장로교회의 당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축복 없이는 임마누엘교회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기도고 결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시온영락교회로서나 임마누엘장로교회로서나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과정이었지만,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로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저의 임마누엘 교회사임과 시온영락교회 부임은 2009년 6월에 이미 결정 되었습니다.


시온영락교회의 당시의 형편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부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2009년 7월부터는 사역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시온영락교회를 지키실 것을 믿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기도하며 2개월의 여유를 가지고 담임목회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간에 예정되어 있었던 중국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중국 단기선교 중에도 시온영락교회 요람을 가지고 한 분 한 분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휴스턴 서울교회로 가정교회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저의 평생의 목회방향을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2개월의 기간 때로는 조바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담임목사가 아니라 예수님이 담임목사이고 나는 부목사일 뿐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의 평안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15일을 휴스턴서울교회에 머물면서 이전 2004년에 스쳐 지나가면서 보았던 교회를 더 자세히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교역자회의와 집사회(당회), 섬김의 달인이 되신 행복한 목자․목녀님들의 모습과 그 열매로 매주일 3~4명이 세례를 받는 교회의 아름다운 현장을 직접 확인하면서, “이런” 교회가 세워진다면 내 목숨을 걸어도 아깝지 않겠다.”는 마음의 고백이 저절로 솟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행복한 목자․목녀[제자]를 배출하는 “그런” 교회를 세우는 길이 쉽지 않은 길이고, 그래서 결국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 길을 가보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길인가?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후로 어느덧 3년하고도 6개월의 시간이 순식간에 흘렀고,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시온영락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이라고 믿으며 이를 위해서 신약교회의 회복을 추구한다”고 시온영락가족의 뜻을 모아 내규에 명시하였고, 이를 위해 국제가정교회 사역원 주소록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가정교회로서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온영락교회 가정교회 출범 예배를 드리며, 제1회 목자․목녀 서약 및 임명식을 가지게 되니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특히 9년 전(2004년) 그리고, 3년 전(2009년) 제가 보았던 그 휴스턴 서울교회를 20년 동안 섬기시면서 가정교회의 아름다운 모델교회로 세우시고 세계적으로 가정교회 사역을 섬기며 이끌어 가시는 최영기 목사님을 모시고 이 시간을 보내게 되어 하나님께 더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저의 목회의 모델은 휴스턴 서울교회가 아니고 신약교회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우리가 신약교회를 더 잘 보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문과 같은 교회입니다. 제가 꿈꾸고 소망하는 교회는 휴스턴 서울교회와 같은 교회가 아닙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보다 더 신약교회에 가까운 성경적인 교회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교회입니다.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그리고 때때로 실패하고 넘어져도 조금 더디 가도 그 방향만큼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함께 이 길을 가십시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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