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막 14:66~72 실패해도 안전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 부인한 것은 매사에 설치고 나대기를 좋아하던 베드로의 수치스러운 실패로 종종 기억된다.
그러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버리고 뿔뿔히 흩어져 도망간 베드로를 제외한 열제자에게는 예수님을 부인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래도 베드로는 제사장의 뜰까지 쫓아갔기 때문에... 그런 처절한 쓰라림을 맛보아야 했다.
도전이 없으면 실패도 없다. 모험이 없으면 실패도 없는 것이다. 실패가 없다는 것은 그 사람이 대단하다는 의미보다는 그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한 도전도 모험도 없었다는것을 의미할 때가 더 많다.
가다가 그만두면 아니감만 못하다는 속담이 있다. 아니다. 가다가 그만두어도 간 만큼 유익일 때가 더 많다. 거기서 포기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완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마라는 속담이 있다. 아니다. 쳐다보지도 않으면 꿈도 비젼도 생기지 않는다. 내 능력으로 결코 오르지 못할 나무라고 해도 쳐다보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더해져서 오를 수도 있다.
실패해도 된다.
실패해도 안전하다.
우리 주님 안에서는 언제나 안전하다.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
벽에 부딪힐 때까지 가보자.
실패해도 안전하다.
그곳에서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리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나의 실패를 용납해 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형제의 실패 안에 담긴 그 도전과 모험을 귀하게 보고 격려해 주자. 그래서 실패해도 안전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자.
닭울음소리...
당시에는 베드로가 가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새벽마다 닭울음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
닭울음 소리가 들릴 때 마다
자신의 처절한 실패와
주님의 용서의 눈빛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죄를 기억하는 것이 겸손이고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는 경건이다.
닭울음 소리가 들릴 때 마다
베드로는 겸손하게
형제 자매를 용납하고 사랑하며
사명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은총이 아닌가?
예수님께서는굳이 닭이 두번울기 전에 ~~~라고 말씀해 주셨다.
날마다 내 죄와 실패를 기억나게 해주는
우리 주님의 은총의 reminder가 나에게도 있는가?
쓰라림과 고통을 넘어서
감사로 겸손으로 은총의 선물로
기쁘게 그것을 받아들이자.
겸손하게 끝까지 사명의 삶을 살아내는 은총의 통로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