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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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빠른 세월입니다.  

이제는 고국에도 봄이 왔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땅에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고 카나다에도 역시, 그리고 북반구의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이 봄의 싱그러움을 허락하셨읍니다.  
모두가 새희망으로 봄을 맞지만 한편 지난 겨울 추운 시간에 쌓인 수많은 찌끼들을 치워내야 하는 우선적 과제가 있음으로 새롭게 어깨에 힘을 주고 빗자루와 삽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춥게 지났던 우리 모두의 삶에 그리고 이땅의 모든 영혼들에게 쌓이고 고였던 모든 겨울의 찌끼들을 주님이 쓸어 주시고 새힘과 용기로 새봄을 허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저의 문안과 함께 주님이 제게 보여주시는 새로운 또하나의 사역에 대해 기도와 조언을 부탁드리려합니다. 

이곳의 저의 모든 사역은 주님의 은혜로 잘 진행되고 있읍니다. 
떼레지나의 사역은 제가 매달 올라가서 선교부의 모든 상황을 체크하고 사역자들을 격려하고 학교에서 intensive 로 강의 허락을 받고 진행하며 특히 재학생들과 긴밀한 교제로 영적 상담을 이루고 또한 졸업한 모든 제자 목사님들과 긴밀한 교제를 이루며 졸업할 신학생들의 사역지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옵니다. 
떼레지나에 살 때는 그리 잘 못느꼈는데 이렇게 한달에 한번 돌아가서 보면 참으로 제게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혜가 놀랍고 감사할 뿐입니다.  
 
제 아들 강경찬 목사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전도자의 소명을 충실히 잘 감당하고 있읍니다. 
신학교 졸업과 함께 청빙의 자리만을 찾는 추세를 벗어나서 교회가 없는 큰 동네를 선정하고 매일매일 그 동네에 나가 한집씩 방문하고, 한사람씩 만나 전도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읍니다. 
진정 개척이라는 단어의 본 모습을 이루면서 교회라는 틀을 이루기 위해 수고하고 있읍니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교회와 복음은 선교사를 통해서만 세워지고 전해진다고 할수 있겠지요. 목회는 선교사가 잘 지어 놓은 밥을 맛갈스럽게 , 예쁘게 밥상에 떠서 준비하여 주인 앞에 들고 나가는 것이 아닌가 ...혼자서 우스개 생각도 해 봅니다. (이 말에 목사님들은 조금도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나홀로 외로워서 자위해 본 한이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이곳 쌍파울로에 온지 약 6개월이 되었고 이곳에 와서 기도중에 또다른 주님의 뜻을 보고 있읍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선교사들을 위해 예배를 시작하는 일입니다. 

사실 우리 한국교회가 이제 선교의 정책을 변화시킬 때가 되었지요.
나는 이번에 이곳의 현상을 접하면서 이것은 우리 선교사나 교포교회가 있는 곳은 모두 같은 상황이기에 이제 우리 한국교회가 새롭게 세워야 할 중요 선교 과제임을 느끼며 꼭 강조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간에 논쟁하던 노후대책도 이보다는 덜 급할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가 오늘까지는 보내는데 집중했고 2만 3천 여명이 나갔는데 이제는 보낸 그들의 영적 돌봄이 대단히 시급한 현실로 들어나고 있읍니다. 
교회는 보내는데만 치중하고 영적 돌봄은 그 자신들이 알아서 하겠거니 했지만 사실은 선교사 목회자들이 더욱 돌봄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현실이 되어 있읍니다. 
우리 모두가 똑 같은 현실과 이 사회(세상)에 살기에 삶에 부딪치는 과제는 똑같이 부딪치고 있는데 선교사는 평신도나 세상 사람과 다른 입장이기에 자신들을 그 처지에 세상과 똑같이 내어 놓을수 없어 더욱 어려운 형편이 됩니다. 자연 삶의 고통은 영적 위기까지 불러 오게되고 가정에도, 자녀 교육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지요.

이런 현실에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들의 형편과 처지 더우기 영적인 어려움들을 마음 놓고 속내를 털어 놓을 동지나 친우나 멘토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이곳 쌍파울로에 와서 그들의 참으로 외로워하는 모습을 크게 느꼈읍니다. 
감사한 것은 다행히 이번에 제가 30년만에 이곳에 내려 오니 즉시 선교사들이 모였고 (저는 선교사 한사람씩 먼저 만나 보았고 많은 대화를 하였읍니다.) 또 이곳에서 전혀 물들지 않은(?) 새로운 선배로 나타나면서 이들은 제게 여러가지 주문을 해왔읍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바로 예배드리는 문제였읍니다. 

어떤이들은 아직 사역이 결정되지 못하고, 어떤 이들은 온지 시간은 좀 되었으나 사역을 시작 못하고 있고, 어떤이들은 아이들 교육 문제로 이곳을 못떠나고 있다 보니 사역이 부진 했고, 어떤이들은 현지인 교회와 협력하는데 이곳의 예배는 밤이기에 주일 낮에는 자연 한인 교회를 가게되고 그러다 보니 교인들은 그 사정 이해 못하고 선교사는 좀 미안감을 갖게되고, 등등 많은 이들이 예배에 대해 힘들고 당황한 시간들 속에 있었읍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교사들의 영적 돌봄이 이제 우리 한국교회의 선교 정책에 중요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을 느꼈지요. 
그렇다고 제가 목회를 시작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이 선배라고 믿고 제게 상황을 털어 놔주었고 저는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울수 있어야하기에 우선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준비해야 할것을 생각한 것이지요.
모두가 목사님들이기에 설교 준비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돌아가면서 시키면 될테니까요.

여하튼 이번에 이곳에 와서 지나며 주님께서 참 많은것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부디 이 상황이 주안에서 공감되고 이해되실수 있기를 바라며 더욱 기도 가운데 주님 주시는 지혜로 우리가 함께 헤쳐 나갈수 있다면 그 이상 더 바랄게 없겠읍니다. 
이에대해 평소 느끼시고 가지고 계신 고견을 전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한편 이번 "선교전략 포럼"을 위해 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1월 6일 - 9일)
이땅의 모든 상황을 현지의 선교사들이 직접 연구하고 정리하여 이땅과 우리 한국 선교의 새로운 정책 모델이 제시되기를 소망하며 추진하고 있읍니다. 
전 세계에서 선교전문가들, 학자들, 각 신학대학의 총장님들, 각교단의 선교담당 책임자들 등 20여명과 중남미 26개국에서 각국의 대표 1인씩 선택하여 20여명, 그리고 브라질 내의 초청자 약 10여명 등등 해서 50명을 초청하여 이땅의 복음의 역사 현실과 과거와 미래를 신학적, 학문적 그리고 심도있는 전문적 연구로 진행 할 예정입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목회자 3명, 선교사 3명, 평신도 2명들로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강사님들도 이미 주어진 연구 과제를 준비하며 적극 이 포럼을 위해 애쓰고 협력해 주시고 계십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귀한 사람들이고 나의 축복입니다. 
 
이 역사가 주님 앞에 아름답게 이루어지고 영광으로 들어날수 있도록 꼭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늘 영육의 강건하심을 기원합니다. 
부족한 이 종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 안에서 聽 野, 강 성 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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