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2:1~2>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 바닥에서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헐떡입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니, 내가 언제 하나님께로 나아가 그 얼굴을 뵈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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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배고픔과 갈증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 일이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갈망하는 것도 매우 정상적인 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두 계명에 율법 전체가 걸려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율법을 주시는 목적은 이스라엘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하셨지요. 정리하면 인간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해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같이 붙여주신 인간사용 설명서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배우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다가 상처받고, 기질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우리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곁에 두고 삽니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거지요. 이처럼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사용설명서를 무시하고 살아가는 한,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떻게 끝까지 사랑하실 수 있는 걸까요? 하나님은 처음부터 삼위일체의 공동체로 존재하시면서 그 안에 부족함 없는 사랑을 경험하고 계셨습니다. 이미 완전한 행복이 충족되고 계셨기에 어떤 조건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랑하실 수 있는 완전한 자유와 능력을 가지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이게 가능할까요? 어떤 조건도 인간의 행복의 조건을 완전히 채워줄 수 없기에, 인간의 욕구라는 게 터진 웅덩이 같아서 결코 만족을 모르기에,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행복은 늘 일시적이고 상대적이고 조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인간을 채워주시는 경우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지난 삶에서 하나의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우리 삶을 채워주셨음을 알고, 남은 삶을 두려움이나 염려가 아닌 기대로 살게 해주셨음을 알고, 지금 겪는 고난 속에서도 늘 은혜를 풍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알기에, 우리 삶은 쓴 뿌리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특별히 많은 찬송시의 가사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채우심으로 비로소 만족하는 삶의 기쁨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이런 사랑과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질 때, 우리도 비로소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채우시고 만족시켜 주신다고 약속하시는데, 우리가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자기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자, 그러면 이런 삶을 살아가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기도를 통해서 “주님, 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라는 고백을 하며 걸어가면 됩니다. 이 기도 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기 원합니다. 주님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그런 은혜를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알게 하여 주십시오. 제 가슴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은혜를 구합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안과 만족을 오직 하나님으로만 채움 받기를 원합니다. 저는 다른 데로 제 마음을 돌리지 않겠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주님, 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