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영상>
https://youtu.be/G9En-1GqerI?si=wXLPDLH7peQN3D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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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7:5~11>
하나님, 하늘 높이 높임을 받으시고, 주님의 영광을 온 땅 위에 떨치십시오.
그들은 내 목숨을 노리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쳐 놓아 내 기가 꺾였습니다. 그들이 내 앞에 함정을 파 놓았지만, 오히려 그들이 그 함정에 빠져 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나는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나는 내 마음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내가 가락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거문고야, 수금아, 깨어나라. 내가 새벽을 깨우련다.
주님, 내가 만민 가운데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뭇 나라 가운데서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그 사랑, 너무 높아서 하늘에 이르고, 주님의 진실하심, 구름에까지 닿습니다.
하나님, 주님은 하늘 높이 높임을 받으시고, 주님의 영광 온 땅 위에 떨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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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요약>
우리가 만일 한 가지의 기도만을 배워야 한다면 그것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일 겁니다. 이 기도에는 먼저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을 기도한 후에, 우리의 필요한 양식을 위해, 우리가 용서할 수 있기 위해, 우리가 악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즉, 우리는 주님의 소원을 위해 살고,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라는 말이지요. 이 기도는 우리에게 우리가 먹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 눈 앞에 있는 절박함을 위해서는 당연히 기도해야 하지만, 이런 예수님의 기도를 좇아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위한 기도를 드려볼 때, 우리는 기도의 초급에 머물러 있지 않고 더 영광스러운 기도의 자리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이지요.
다윗은 오늘의 시를 사울을 피해 굴에 있던 때에 썼습니다. 블레셋으로 도망했다가 목숨의 위협을 받고 다시 돌아와 숨어있었던 아둘람 굴이었건,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사울을 피해 굴에 숨어있다가 사울을 마주쳤던 엔게디 광야의 굴이었건, 이 상황은 그에게 절박했고,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너무 당연히 살려달라고 기도할겁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다윗도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의 1,3,4,6절은 다윗이 자기의 상황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그 분의 간섭하시는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이처럼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다윗의 믿음을 엿볼 수 있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1) 그는 자기가 이 재난이 지나가기까지 주님께로 피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1절). 기도는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 숨는 행위입니다. 모든 것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 때문에, 이 재난은 반드시 지나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다윗에게는 있었습니다.
2) 그는 자기를 위한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2절). 바울의 언어로 표현하면,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분이시기에 그와 함께 다른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는 겁니다.
3) 이것을 다윗은 3절에서 ‘사랑과 진실’로 우리를 구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언약적인 사랑을 가지고 말씀을 그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겁니다.
하나님 앞에 이런 확신을 가질 때, 우리는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습니다. 내 현실의 상황에 흔들리며 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의 현실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삶의 반전을 이루어 냅니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었지요 (5-11절).
우리에겐 늘 두 가지의 현실이 있습니다. 상황의 현실과 약속의 현실입니다. 이 둘 속에서 늘 약속의 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시기를... 그래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