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은 때로는 우리를 곤란하게도 하고, 때로는 흥분하게도 만드는, 묘한 존재입니다. 시간은 소유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을 잡았는가 하면 그 순간 그것은 흘러간 과거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 앞에서는 늘 겸손해집니다. 살다보면 끝이라고 생각되는 시간이 우리에게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낙심하고 좌절하지요. 그러면 그리스도인은 이런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의 본문은 죽었던 나사로가 살아나는 장면의 시작입니다. 이 말씀에서 주님이 그 식구들을 사랑하셨다는 말은 너무나 중요한 전제입니다 (5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사람입니다. 그 분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기에 우리 삶의 모든 것이 협력해서 선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나사로와 그 가족을 깊이 사랑하셨던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의적으로 이틀을 더 지체합니다. 그리고는 유대지방으로 돌아가셨고, 이미 죽어서 나흘이 된 나사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사람에게는 끝이 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도 주님께는 끝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과정이요. 시작이고 끝이신 하나님을 두고 요한 계시록은 알파와 오메가이신 분이라고 부릅니다. 끝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최종적인 목적이 다 이루어졌거나 더 이상 그것이 과정이 아니라 마지막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그 끝에 계십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향해 흘러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좋은 일을 주시려고!”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 어떤 순간도 끝이 될 수 없는 겁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좌절과 슬픔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가 이런 상황에 닥쳤을 때 주님은 “나사로야, 나오너라!” 부르십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____아, 나오너라. 너 스스로 만들어둔 감정의, 관계의, 집착의, 미움의, 자기연민의, 걱정의, 두려움의 무덤에서 일어나 생명의 대지로 발걸음을 디뎌라!” 이런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되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끝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장 깊이 경험하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빠가 죽은지 나흘이 되어 이제 끝이라고 여기는 마르다에게 주님은 “나는 부활이고 생명이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 질문합니다. 그리고 “내가 믿습니다!”라는 그녀의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은 일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믿습니다! 비록 지금 그 일하심이 보이지 않더라도, 약속을 지키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나를 사랑하시기에 내 삶을 회복시키기를 기뻐하시는 주님을 믿습니다!” 우리의 이 고백으로부터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끝은 결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4 [주일설교 영상] 2024_04_21 | 모든 것은 협력해서 선을 이룹니다 | 로마서 8:28 이기준 2024.04.22 341
» [시온영락 주일설교요약] 2024_04_07 | 우리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 요한복음 11:1~7 이기준 2024.04.21 253
592 [주일설교 영상] 2024_04_14 | 말한 대로 이루시는 하나님 | 민수기 14:28 이기준 2024.04.15 225
591 [시온영락 주일설교] 2024_03_24 | 보이지 않는 것의 관점으로 | 고린도후서 4:16~18 이기준 2024.03.30 120
590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4_03_17 | 속 사람의 관점으로 영원의 관점으로 | 고린도후서 4:16~18 이기준 2024.03.22 258
589 [주일설교요약] 2024_03_10 | 약속의 성취에 대한 긴 안목 | 히브리서 11:13 이기준 2024.03.22 586
588 [주일설교요약] 2024_02_25 | 주님의 시간 속에 낭비되는 때는 없습니다 | 시편 90:1~12 이기준 2024.03.08 254
587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4_03_03 | 그 시간에도 주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 베드로전서 5:6~7 이기준 2024.03.08 474
586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4_02_11 | 주님의 시간 속에 낭비되는 때는 없습니다 | 시편 90:1~12 이기준 2024.02.16 420
585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4_02_04 | 늦게 되는 사람이기에 경험되는 은혜 | 창세기 48:12~20 이기준 2024.02.09 548
584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4_01_28 | 주님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 | 시편 105:16~22 이기준 2024.02.02 584
583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4_01_21 | 그리스도인이 성숙해지는 요소들 | 디모데전서 4:5 ; 히브리서 10:24~25 ; 로마서 8:17~18 이기준 2024.01.26 168
582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4_01_14 | 포기하지 마십시다 | 히브리서 12:1 이기준 2024.01.19 523
581 [주일설교요약] 2024_01_07 | | 예레미야애가 3:19~26, 32~33 이기준 2024.01.12 418
580 [주일설교요약] 2023_12_31 | 366번의 아침마다 새로운 축복을 | 예레미야애가 3:19~26, 32~33 이기준 2024.01.12 103
579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2_17 | 교회는 은혜가 세우는 공동체입니다 | 요한복음 8:2~11 이기준 2023.12.22 201
578 [주일설교 요약 및 영상] 2023_12_10 | 주님은 내 목자, 내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 시편 23:1~6 이기준 2023.12.22 110
577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1_26 | 약함이 은혜를 만나니 주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 요한복음 21:15~17 이기준 2023.12.08 392
576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1_12 | 더 행복한 삶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 욥기 29:1~4 이기준 2023.11.17 254
575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1_05 | 기도의 장애물을 이기는 삶 2 | 이사야 58:1~2 이기준 2023.11.10 503
574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0_29 | 기도의 장애물을 이기는 삶 | 이사야 55:1~3, 6~8 이기준 2023.11.01 314
573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0_22 | 모든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2 | 에베소서 6:10~12, 18 이기준 2023.10.26 169
572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0_15 | 모든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 에베소서 6:10~12, 18 이기준 2023.10.16 349
571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0_08 | 필요를 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 | 시편 57:5~11 이기준 2023.10.13 570
570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10_01 | 더 크게 용서받아서 다 많이 사랑합니다 | 누가복음 7:44~47 이기준 2023.10.06 575
569 [주일설교요약 및 영상] 2023_09_24 | 필요와 욕심 사이에서 | 마태복음 6:11 이기준 2023.09.29 1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