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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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5:20
20.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감사를 업그레이드 하십시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2017년 한 해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즐겁고 행복했던 일들, 아프고 슬펐던 일들, 아쉬워서 다시 한 번 뒤돌아보아야 할 듯한 일들... 이 많은 삶의 경험들 속에서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오늘의 본문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되 “모든 일에 언제나” 감사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태도에 따라서 크게 세 부류로 사람들을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 전혀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온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존재를 말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섬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합니다. 예배하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않습니다. 생각은 허망하고 마음은 어둡습니다 (로마서 1:21). 그런데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도 거의 이 정도의 수준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을 때에는 기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감사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삶의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감사를 찾을 수 없습니다. 매사에 부족한 것, 불평할 것, 불만족한 것만 보며 원망과 불평 뿐입니다. 그래서 끝없는 불만족에 쌓여서 만족을 모릅니다. 행복을 담는 그릇이 태평양보다 넓어서 어떠한 것으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치 광야에서 생활했던 이스라엘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 성막과 율법, 모세와 아론이라는 훌륭한 지도자, 메추라기와 바위에서 나는 생수를 경험했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특징을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감사는 불평하고 원망하는 일이 아니라 삶 속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깨달음에 기초해야 합니다. 한 번의 맥박에, 한 번의 호흡에, 한 잔의 물에, 한 번의 식사에, 하루의 삶에, 한 번의 예배에, 한 번의 기도에, 한 번의 찬양에, 우리가 감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많은 감사를 잃어버리고 사는 것입니다.
감사에 대한 두 번째 태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되, 자기 중심적으로 살면서 감사드릴 만한 상황에서는 감사하고,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불평하며 감사를 잃는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살았던 대표적인 사람이 구약의 선지자였던 요나였습니다. 요나는 내 일이 내 마음대로 이루어질 때에야 감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무려 선지자로 불러주셨고 그에게 전해야 할 메시지를 주셨지만 그것이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 생각에는” 멸망받아 마땅한 나라를 구하려고 하신다고, 감사함이 아니라 불순종의 길을 선택한 사람입니다. 큰 성읍 니느웨가 구원을 받은 상황에서도 자기의 말대로 하나님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셨다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나님께 소리칩니다. 자기에게 이익을 주는 박넝쿨이 있고 없는 것에 따라 그의 감정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기쁨과 우울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천국과 지옥을 왕복하는 것이 요나였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잔인한 나라 앗수르까지도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난 이후에야 자기중심적인 신앙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내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배려하는 마음이 없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또 마음에 상처를 입고, 기쁨과 감사와 행복의 나날보다는 불평과 불만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또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까? 이제 성숙한 기쁨, 성숙한 감사,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감사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일에 언제나” 감사하는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죄악이나 문제나 중독 등 그 자체가 감사거리는 아닙니다. 문제라는 환경 가운데에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이 상황 가운데에서도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해보는 것입니다. 나의 약함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로마서 8:28). 하나님은 모든 것들이 선을 위하여 함께 일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조건과 상황과 환경을 뛰어넘어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인생은 힘듭니다. 하지만 염려가 찾아올 때마다 기도함으로 우리의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그 분 안에서 “모든 일에 언제나” 감사할 수 있는 자리까지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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