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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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서 1-6절 [새번역]

1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믿음의 자매와 그 자녀들에게 이 글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나만이 아니라, 진리를 깨달은 모든 사람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 그것은 지금 우리 속에 있고, 또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그 진리 때문입니다. 

3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진리와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있기를 빕니다.

4 그대의 자녀 가운데 우리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계명대로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5 자매여, 지금 내가 그대에게 간청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가 새 계명을 써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계명을 써 보내는 것입니다. 

6 사랑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계명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사랑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이서의 주제는 오늘 설교의 제목처럼 진리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가 13절에 불과한 짧은 편지 안에 ‘진리’가 4번, ‘사랑’이 4번 사용되면서 이 두가지가 교회의 두 기둥과 같은 요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행함’이라는 단어가 세 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단어들은 요한이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1절은 ‘택하심을 받은 믿음의 자매와 그 자녀들’에게 편지를 쓴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 사랑의 출발점은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서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다”라고 고백하십니다. 이 고백에 백성들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라고 퉁명스럽게 불평합니다. 그랬더니 주님은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다”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말하면 야곱을 선택한 것이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이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이 창조하시기 전에” 택하셨다고 말합니다. (에베소서 1:4)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지요. 나같은 사람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다는 사실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축복입니다. 이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 각자의 삶을 주인공으로 만드셔서 각각의 인생 스토리를 쓰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사랑이고 은혜고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택하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진리를 압니다. (1절) 그리스도인들은 진리를 압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이신 여러분께 질문해 봅시다. 진리는 무엇입니까? 

먼저 진리는 예수님 자체입니다. (요한복음 14:6) 예수님은 진리에 이르는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진리 자체로 오셨습니다. 또한 진리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인 사람은 자유롭게 됩니다. (요한복음 8:32) 우리가 죄의 종이 되어서 무엇인가에 얽매여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던 우리를 사랑하셔서 선택하신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우리에게 대속물로 주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 분과 함께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의 법으로 우리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죄의 문제에서 해방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진리는 복음이신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이 복음은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2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는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리이신 예수님께 용서받았으면 용서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자유롭게 되었으면 자유를 선포하는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진리를 행하는 최고의 방법은 ‘사랑’이라고 말씀은 이야기합니다. (5-6절) 사랑하라는 것은 새로운 계명이 아닙니다만 예수님이 주시는 사랑의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즉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그 분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므로 새로운 계명이 됩니다. 사랑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사랑은 상호간의 유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리 되신 주님이 주신 이 사랑의 깊이에 들어가는 한주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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