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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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다섯 주에 걸쳐서 “공동체 안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공동체를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우리의 죄악된 성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Larry Crabb의 “Connecting: Healing Ourselves and our Relationship”이라는 책에 기초해서 살펴보았지요. 이제 한 번 정리해 보십시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건한 어른이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자연인이 덕이나 윤리로 성숙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영혼의 구원에 이르지를 못합니다. 가장 최고의 자리는 ‘자기 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성령님의 열매가 맺히는 삶을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신앙의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종종 관계에 있어서 쓰디쓴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기에 우리는 이 쓰디쓴 경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공동체의 하나됨을 깨뜨리는 첫 번째 죄성은 내 성을 쌓는 행위입니다. 자기의 성공이 귀중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는 성품입니다. 주변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살아가려는 경향,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죄의 성향입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우리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질문하며 살아가 보십시다. 내 성공보다 상대를 성공시켜 주려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보십시다.


두 번째 죄성은 자기 불을 피우고 자기 횃불을 들어 어둠을 밝히려는 것입니다. 이런 삶의 태도는 늘 정답을 가지고 삶에 대한 공식을 세우기를 좋아합니다. 나는 늘 옳다고 여기기에 문제는 언제나 외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이 맺는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함께하기 보다는 통제에 기반을 둡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신앙을 가지니까 여전히 어둡지만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갈 힘이 생기더라”라는 고백을 하는 삶입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어둠 속을 주님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걸어가는 삶이 나누어지는 곳, 그런 곳이 우리 목장이 되어가 보시기를 소망합니다.


세 번째의 죄의 성향은 금이 가 있는 삶이지만 그것을 고치기보다 회칠을 해서 멀쩡하게 보이게 하려는 삶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복음은 사라지고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복음이 가득한 모습. 그렇지만 듣고 싶은 것만을 들으며 회칠을 한다고 벽에 가 있는 금이 회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회복의 과정은 은혜 안에서 일어납니다.


네 번째의 죄성은 자기 만족을 위해 자기 웅덩이를 파는 성향입니다. 하나님까지도 내 손에 넣고 조종하려는 성향이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지배력이 미치지 않는 분입니다. 오히려 생수의 근원이 되시는 분이지요. 그 분과의 깊은 관계 속에 거할 때, 우리는 사랑의 관계를 이웃에게 한껏 흘려 보내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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