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이 한 세상 살다가 죽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을 위해서 창조된 존재라면 세상에서 얼마나 잘 살아가는 것보다 우리 인생이 영원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 하는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해집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고 그 신뢰가 더 깊어지는 믿음의 성장입니다. 그렇다면 이 믿음은 어떻게 발생하고 자라갈 수 있습니까?
먼저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는 기도와 말씀과 고난을 신앙과 성장의 세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말씀이 없는 기도는 신비주의와 이단에 빠지게 하고 기도 없는 말씀은 제자가 아닌 학자를 만들게 되므로 이 둘은 신앙의 형성과 성장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우리 지식에 있는 신앙이 더 깊은 가슴의 지식이 되게 하기 위해 고난은 필수적입니다. (시편 119:67, 71)
이 세 요소에 더해서 신앙과 성숙에 필수적인 두 가지의 요소가 더 있는데 그것은 공동체와 세월입니다. 우리는 기도와 말씀과 고난을 함께 하면서 믿음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배우고 신뢰하는 깊이가 점점 더 깊어져 갑니다.
이 다섯 요소들 중에서 우리는 지금껏 ‘공동체’에 관한 내용을 함께 다루어 왔습니다. 성경은 공동체로 존재하셨던 하나님의 존재방식으로부터 첫 사람을 만드실 때 공동체로 만드신 내용들, 하나님의 백성과 나라를 선택하시는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셨음을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인 목장의 일원으로 살다가 하나님을 만나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 후에는 목장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우리 신앙에서 공동체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우리 삶에서 Balance를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치우친 신앙은 열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만, 균형잡힌 신앙이 영향력을 드러냅니다. 특별히 우리는 누가복음 6:12-19의 말씀에서 예수님의 신앙이 얼마나 균형잡혀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 앞에 홀로 있는 개인적인 차원
2. 제자들을 불러 공동체를 만들고 거기에 헌신하시는 공동체적 차원
3. 그들과 함께 사역의 자리로 나아가시는 섬기는 차원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은 곧 사람에게 헌신하는 것과 밀접하게 통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동체 속에서 사람에게 헌신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서로를 향해 분발시키고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세상이 말하는 ‘혼자’의 문화에 반기를 들어야 합니다. 목장이 함께 모여 서로 깊은 사귐을 가지고 서로 돌보고 격려해야 합니다. 이처럼 공동체의 기쁨을 누리면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우리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