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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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가치관은 개인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또 가족과 가족끼리 서로 소외되어 살아갑니다. 자녀들의 교육은 가정이 아니라 학교나 학원에 맡겨버렸습니다. 그 결과 어느 때보다 똑똑한 자녀들은 많아졌을지 모르나, 그들의 인성이나 사람 됨됨이는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정에서의 공동체적인 교육이 결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치관이 교회 안에도 들어와 있기 때문에 똑똑한 신자는 많아졌지만 그리스도를 닮은 이들은 만나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안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개인주의의 정신을 배격하고 사랑이 흐르는 신앙의 공동체를 가정과 목장과 교회에서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디모데의 거짓 없는 믿음을 말하면서 그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를 언급합니다. 이 가정은 사도 바울이 1차 선교여행을 할 때 만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으로 통칭되는 이방인이었고, 아버지의 이름이 성경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디모데의 신앙은 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서 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처럼 디모데에게 있었던 거짓 없는 믿음은 가정에서 보는 것을 통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유념할 것은 거짓 없는 믿음은 성숙한 신앙과 동의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거짓이 없는 믿음은 얼마든지 미숙할 수도 있지만 진짜 신앙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서 보기를 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믿음입니다. 그들에게 성숙한 신앙을 요구할 수는 없지만 진짜 신앙을 보기를 원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여러분이 진짜가 되십시오. 어려서부터 진짜를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흔적을 남깁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계속 속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예배나 가족목장 등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모세대로서 자녀에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은, 말로 들려줄 뿐 아니라 삶의 모델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진짜 신앙을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볼 수 있게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습니다.

 

디모데는 어머니 유니게 뿐 아니라 외할머니 로이스에게서도 진짜 믿음의 본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에게는 보고 자랄 수 있는 진짜이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가 만일 가정과 함께 교회에서도 진짜 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우리 자녀들의 삶이 얼마나 멋지게 변하게 될까요? 가정과 목장과 교회가 함께 마음을 맞추고 힘을 합해서 진짜를 보여줄 수 있으면 얼마나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을까요?

 

가정에서 교회에서 진짜들을 보여주며 살아가십시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에 그 안에서 흐르는 은혜의 공기를 마시며 살도록 하십시다. 자녀들이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로 자라기를 원한다면, 더욱 여러분 자신이 은혜의 자리를 사모하고 그 자리를 지키십시오. 수많은 진짜들을 만나볼 수 있고 들어오기만 하면 은혜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목장과 교회가 되어가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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