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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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은 한 구절이지만 하나님의 속성을 너무나 압축적으로 요약하여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곤고한 인생길을 가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시편 31편의 말씀에서 다윗은 자기가 부끄러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수렁에 빠져있다는 느낌, 고난과 환난 중에서 근심하고 울다 지쳐있는 상황 속에 처해 있습니다. 거기다 그 고난이 자기의 죄와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면초가와 같은 한계 상황입니다. 


이 때 그는 먼저 주님께 피합니다. 주님께 피한다는 말은 그 분께 기도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의 생명을 주님의 손에 맡기고, 고난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처음에는 고난이 힘들었지만, 주님께 피하고 그 분께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점차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즐거워하는 자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주시려고 주님께서 마련해 두신 복이 어찌 그리도 큰지요? 주님께서는 주님께로 피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베푸십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복을 베푸십니다.”


주님의 ‘복’은 그 백성에게 주시기 위해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달라고 구할 때, 부랴부랴 준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주님의 무한하신 복이 하늘 창고가 폭발할 지경으로 쌓여있습니다. 누구에게 이 복이 베풀어집니까?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주님께 피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보호를 구하며 주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복을 베푸십니다. 고난의 날에 주님께 피난처를 찾고 그 분께 기도로 나아가십시오. 그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늘 창고에 쌓아두신 그 무한한 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을 베푸시는 장소가 ‘사람들이 보는 앞’입니다. NLT의 번역을 좇으면 ‘온 세상이 지켜보는 앞에서’ 베풀어 주십니다. 그것도 조금씩 아끼면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낌없이 허비하듯 쏟아 부어 주십니다 (lavish). 이런 하나님이 너무 좋아서 다윗은 찬양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고난 중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경험하는 반전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복을 우리의 원수들을 포함한 온 세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물 붓듯이 부으시는 분이 내 하나님이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는 사람이 고백할 수 있는 말씀이 이것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아,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 (24절).” 


세상의 어느 것도, 어느 원수, 어떤 대적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를 주눅들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떤 일을 만나든지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이번 한 주,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물 붓듯이 아끼지 않고 부어주시기 위하여 하늘창고에 쌓아두신 그 무한한 복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그 분께 담대함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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