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에 임마누엘 장로교회에 부교역자로 부임하면서 저의 산호세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임마누엘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저의 간절한 기도는 우선 저의 두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마치기 전에는 더 이상 학교를 옮기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생활 3년 반 동안에 저의 두 아이들이 이미 학교를 다섯 번이나 옮기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존경하는 손원배 목사님으로부터 훈련을 잘 받고 제가 임마누엘을 떠날 때는 교회의 축복을 받고 떠나게 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저는 임마누엘 교회의 축복을 받지 못하면 교회를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 가운데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목사로서의 첫 담임목회는 저의 둘째 희민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시작될 것이고, 그리고 그 장소는 산호세는 결코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주 특별한 섭리 가운데 저의 두 기도에도 응답해 주시면서도, 저의 예상과는 달리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시온영락교회를 저의 목사로서 첫 담임목회지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시온영락교회가 선보는 설교 없이 청빙을 결정해 주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임마누엘 교회 당회가 그 청빙을 축복 가운데 허락해 주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부임하는 과정 하나 하나를 되돌아보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여기까지 왔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를 시온영락에 불러주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온영락교회에 부임하면서 저의 기도는 이렇습니다. 제가 이곳 시온영락교회에서 행복하게 은퇴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십시오. 임마누엘 장로교회가 손원배 목사님의 첫 담임목회지인 것처럼, 새들백 교회가 릭워렌 목사님의 첫 담임목회지인 것처럼, 휴스톤 서울교회가 최영기 목사님의 첫 담임목회지인 것처럼, 저에게도 같은 축복을 주십시오. 저의 목사로서 첫 담임목회지인 시온영락교회를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는 아름답고 건강하고 유명한 교회로 세워주십시오. 매 주일마다 세례식이 거행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바로 그 역사를 저와 시온영락의 성도님들을 통해서 이루어 주옵소서... 하는 기도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겸손하고 진실하게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한걸음씩 순종해 나가면, 하나님께서 시온영락을 산호세에서 가장 행복한 교회로 만들어 주시고, 저의 기도에도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시온영락 성도님 여러분들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