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6-38>
36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안은 확실히 알아두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를 주님과 또는 ‘메시아’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37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려서 “형제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38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세례와 성령>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게 되자 크게 충격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나타났습니다. 죽어서 무덤에 묻혔던 예수님이 그들 앞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 흩어졌던 제자들은 다시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령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일어난 일로 사람들이 모였을 때 베드로는 그들에게 설교합니다. 그 중심 내용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36절)
베드로의 이 설교를 진지하게 들은 사람들은 뭔가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리셨는데 그들은 죽였기 때문입니다. 사형에 해당한다고 판결을 하고 사형 집행까지 했는데 사실은 무죄였다니... 그래서 그들은 “형제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질문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처럼 마음에 찔림을 받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이었을지언정 거기에는 자기를 합리화하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베드로가 실천방안을 제시한 것이 38절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언급한 첫 주제는 회개입니다. 말씀이 이야기하는 회개는 부도덕한 일로부터 돌아서는 것을 넘어섭니다. 회개는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즉, 죽음으로부터 생명으로의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 근본적인 전환의 중심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구원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신 구원 사건을 믿음으로 가능해집니다. 여기에서 죄와 죽음이 극복되고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세례입니다. 세례는 회개의 외적인 형식입니다. 회개와 세례는 똑같이 죽음의 길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들어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회개나 세례 모두에 예수 그리스도가 핵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가 생명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세례 받는다는 말의 헬라어는 “밥티조마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이는 물에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물에 들어간다는 말은 죽는다는 의미입니다. 생명으로의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의 자연인이 일단 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인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실제로 죽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통해서 예수님과 더불어 죽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세례는 물속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다시 나옵니다. 죽었다가 다시 산다는 뜻입니다. 그것도 예수님의 부활과 더불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죽음과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죽음과 그 이후에야 주어지는 부활의 생명을 얻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셋째, 성령을 받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 성령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모두 예외 없이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다. 하지만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어난 일을 진리로 믿을 수 있게 되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죽음의 권세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거기에서 우리가 성령을 받은 증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서 돌아서는 것이 회개이고, 그 분과 함께 죽고 그의 부활과 함께 사는 것이 세례이며, 예수님을 더 깊이 알게 하는 영이 성령님입니다. 이 놀라운 일들이, 이미 경험한 분들과 오늘 경험하는 Sammy형제와 기정자매, 그리고 앞으로 경험할 분들의 삶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