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2편
1.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 (셀라)
4.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6.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
"주님이 부르시는 내 이름"
여러분의 이름은 부모님들이 지어주신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이름은 지금 내가 누구인지를 올바르게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내가 누군지를 잘 보여주는 이름은 사실은 우리의 별명일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의 별명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어떤 별명으로 불리고 싶으신가요?
요한계시록 2:17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흰 돌을 하나씩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돌의 뒷면에는 이름이 쓰여져 있는데 그 이름은 받은 사람밖에는 모른다고 합니다. 이 이름이 주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별명입니다. 내 삶을 보신 주님의 평가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어떤 이름이 쓰여지기를 원하십니까? 무슨 이름을 받기 위해 살아가고 계시나요?
오늘 본문에는 세 가지의 이름이 나타납니다. 첫 두 이름인 ‘속임수의 명수’와 ‘간사한 인간’은 부정적인 이름입니다. 그에 비해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 나무’라는 이름은 긍정적입니다. 속이고 간사한 사람이란 내가 필요할 때는 하나님이나 사람들을 이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쉽게 뒤돌아서는 사람을 말합니다. 내 주변에 있는 이들을 내 이익을 바탕으로 사귀고 이용하는 사람을 말하지요. 하지만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 나무란 언제나 그 곁에 가면 쉼을 얻을 수 있는, 늘 풍성하고 변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십니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우리는 목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목장은 사람들이 만나서 그 곳에서 지지고 볶는 것을 넘어서서 그 안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의 왕국을 이루어가는 공동체가 됩니다. 그러므로 목장에서는 천국의 다이나믹이 일어납니다. 목자목녀는 목장식구들을 끝까지 가슴에 품습니다. 그 분들이 나와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내 자녀인 듯 품고 기도하며 걸어갑니다. 목장 식구들은 목자목녀님의 기도를 통해 성공하고, 그로 인해 그 분의 영적 권위를 인정합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드리고 순종해 봅니다. 이와 같은 기도/신뢰/순종의 다이나믹은 관계의 선순환을 만들어 우리 목장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어가는 통로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 관계의 중심이 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도 아니고 당신 생각대로도 아니고 주님의 생각대로 걸어가 보십시다”라는 고백이 일상이 되면 목장은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 내 경험이, 내 지식이, 내 환경이 그렇게 말하지 않는 듯이 보이더라도, 주님의 말씀이 그렇다면 거기에 순종해 보는 것! 이것이 우리들의 목장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이처럼 천국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연습이 무척 중요합니다. “사연이 있겠지”, “죽고사는 문제 아니면 당신 뜻대로 합시다”, “잘못하면 격려하고 그 사람에게 본이 되어 주는 삶을 삽시다.” 우리가 자주 이야기하는 이런 말들을 실제로 살아보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삶을 살아가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목장입니다.
여러분의 목장 식구들 안에서 여러분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계십니까? 저는 우리 시온영락교회의 목장이 서로를 향해 “기도/신뢰/순종”의 관계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천국이 되어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주님의 말씀이라면 내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일단 따르기를 선택하며 걸어가는 삶이 됩시다. 그래서 주님께 받는 우리의 흰 돌에 “따뜻한 목자/목녀”라는 이름이 쓰여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