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50편 [새번역]
1. 할렐루야. 주님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하늘 웅장한 창공에서 찬양하여라.
2. 주님이 위대한 일을 하셨으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더없이 위대하시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3. 나팔 소리를 울리면서 주님을 찬양하고, 거문고와 수금을 타면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4. 소구 치며 춤추면서 주님을 찬양하고, 현금을 뜯고 피리 불면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5. 오묘한 소리 나는 제금을 치면서 주님을 찬양하고, 큰소리 나는 제금을 치면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6. 숨쉬는 사람마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할렐루야.
"위대하게 사는 방법"
시편 150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나는 다섯 편의 할렐루야 시편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시편은 우리에게 어디에서 찬양하며, 왜 찬양하는 것인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1절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리가 주님의 성소와 하늘 웅장한 창공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곳은 주님이 임재하시는 곳,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주님이 임재하시는 곳이 주님의 성소일 뿐 아니라 온 우주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느 곳에서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상관없이 만날 수 있는 분입니다. 내 삶에 어떤 모습 속에서도 우리가 만나고 찬양할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선교여행 중의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감옥에 갇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선택은 매어있는 것에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온 우주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모든 상황 속에서 그 분을 찬양할 수 있을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삶을 위대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2절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주님이 위대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위대함은 그 분의 능력이 많음으로 보여진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의 위엄으로 우리가 주님의 위대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그 분의 사랑에서 드러납니다. 많은 배신과 아픔 속에서도 늘 우리를 감싸 안으신 하나님. 우리가 주님을 먼저 찾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먼저 사랑하셔서 자기의 아들을 우리의 죄를 위한 속죄물로 허락하신 사랑의 깊이.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그 사랑의 은혜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위대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사랑은 그것을 받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주눅들고 예민하고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있던 내 모습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담대하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주님께서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부어주신 사랑의 위대함으로 인해 나를 변화시키시는 그 분의 위대함에 믿음으로 잇대어 있을 때, 위대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시편은 우리에게 할렐루“야”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찬양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찬양하는가가 중요합니다. “할렐루 내 욕망” “할렐루 돈” 이런 찬양은 오히려 우리 삶을 위대함에서 멀어지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할렐루 하나님”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공간을 주님의 나라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어떤 물건의 가치는 그것을 만든 사람의 서명으로 평가됩니다. 같은 그림이라도 누가 그렸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편지입니다 (고린도후서 3:3). 주님이 서명하신 편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의 가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내게 새겨진 주님의 서명만큼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내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연애편지를 써주시면서 우리 각자에게 하나님의 서명을 남겨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하나님의 서명이 보이는 삶을 살아가십니까? 주님이 새겨주신 그 분의 서명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다. 그 사랑의 가치로 나를 보고 이웃을 바라봄으로 우리가 적당하게 사는 것을 넘어서서 주님 안에서 위대하게 살아가볼 수 있는 주님의 사람들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