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5:22-26 [새번역]
22.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23.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런 것들을 막을 법이 없습니다.
24.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의 육체를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25. 우리가 성령으로 삶을 얻었으니, 우리는 성령이 인도해 주심을 따라 살아갑시다.
26. 우리는 잘난 체하거나 서로 노엽게 하거나 질투하거나 하지 않도록 합시다.
"율법의 일과 성령의 일"
예수님을 믿고 나면 우리들의 삶에 반드시 생기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내적인 갈등입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고 나면 우리에겐 새로운 습성이 생깁니다. 그 성품은 내 안에 원래 있던 옛 습관과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이 갈등이 없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이지요. 우리의 내면은 새롭게 변화했는데 우리가 죄를 짓던 예전의 삶의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그럴 때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육체의 욕심을 거절하고 성령을 따라야 합니다. 예전에는 거짓말을 할 때 예전과는 다르게 마음에 찔리고, 누군가를 미워하면 예전과는 다르게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들어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진짜 구원자로 인정하고 마음에 받아들인 사람들 안에는 이런 내적인 갈등이 시작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본문은 육체의 욕망과 성령의 욕망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욕망이 우리 안에 있어서 내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평생 그럴겁니다. 하지만 이 육체의 욕망을 ‘채우려’ 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나이 많은 한 인디언 추장이 자기 손자에게 자기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얘야,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늘 싸움이 일어나고 있단다. 그것은 두 늑대간의 싸움이지. 한 마리는 악한 늑대로, 그 놈이 가진 것은 화, 질투, 슬픔, 후회, 탐욕, 죄책감, 열등감, 거짓, 자만심, 우월감, 그리고 이기심이란다. 반면, 다른 한 마리는 좋은 늑대로, 그가 가진 것은 기쁨, 평안, 사랑, 소망, 인내심, 평온함, 겸손, 친절, 동정심, 진실, 그리고 믿음이야.” 그러자 손자는 할아버지 추장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할아버지, 그러면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그 때 추장은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지.”
오늘의 본문 19-21절은 이 악한 늑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성적인 문제, 우상을 섬기는 종교의 문제, 인간관계의 문제, 그리고 음주의 문제. 이와 같은 악한 늑대들에게 먹이를 주며 살아가다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옳음과 평화와 기쁨에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4:17)
그러면서 우리가 먹이를 주어야 하는 착한 늑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22-23절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게 참 감사한 것은 이것들이 열매라는 것입니다. 나무에 붙어있으면 당연히 맺히게 되는 열매! 그러므로 내가 그렇게 살아보려고 끙끙 대지 않아도 주님 안에 붙어있으면 내가 변해갈 방향! 이것들이 열매라는 사실은 제게는 선물과 같은 것이어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열매들이 결국에는 관계 속에서 경험된다는 사실입니다. 가정과 목장과 교회와 직장 안에서의 관계 속에서 착한 늑대에게 먹이를 줄 때, 우리는 내적 갈등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습니다 (24절). 하지만 반복적인 연습도 필요합니다 (25절). 그러므로 이번 한 주는 이렇게 살아보십시다. (1) 잘난 체하지 맙시다; (2) 서로 노엽게 하지 맙시다; (3) 남을 질투하지 맙시다. 그래서 악한 늑대에게 먹이를 주기보다 착한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