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1:1-2, 14-16
1. 가장 높으신 분의 보호를 받으면서 사는 너는,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를 것이다.
2. 나는 주님께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지할 하나님"이라고 말하겠다.
14.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가 나를 간절히 사랑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
15. 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
16. 내가 그를 만족할 만큼 오래 살도록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따뚯한 하나님"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안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님은 우리의 보호자가 되어주십니다. 누군가를 보호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함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최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있기 위해 자기의 이름을 “함께 하는 이”로 알리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도, 예수님의 별명인 ‘임마누엘’도 그 뜻은 동일하게 함께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이 땅을 떠나시기 전에 마지막 약속으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 있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8:20)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보호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에서는 불행과 재앙이 임하지 않는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정말 불행과 재앙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왼쪽에서 천명이, 오른편에서 만 명이 넘어진다 하더라도 나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인해서 안전하게 거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은혜입니다. 하지만 때로 우리에게는 불행이 찾아오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도 우리가 재앙이 내게 임하지 않는다고 고백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과정이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한 과정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욥기 23:10) 때로는 내 좌우편에 주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이 과정을 넘어 내가 정금같이 나오게 하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내게 있는 상황이 재앙이 아니라고 믿음의 고백을 드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불행처럼 느껴지는 삶의 과정은 내가 변화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할 때,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시편 119:71) 하나님이 가장 변화시키기 원하시는 대상은 우리 자신입니다. 모든 환경과 모든 상황들을 동원하여 주님은 우리를 변화시키는데 시선을 두고 계십니다. 상황은 나를 변화시키는 도구라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하나님께 불행과 재앙이 나에게 임하지 않는다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따뜻하신 하나님의 보호를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은 거리낌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따뜻한 애정과 지적인 이해가 있습니다. 둘째는 주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또한, 내 모습이 현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영화롭게 될 것을 믿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주님과 나 사이를 넘어서서 나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나타납니다. 내가 영화롭게 되는 것처럼, 나와 함께 있는 이들도 주님 앞에서 영화롭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결코 예수님을 잘 믿는 어린아이처럼 살아가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주님 앞에서 성장하며, 넉넉함과 따뜻함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들이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곳이 목장입니다. 목장이 서로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지적인 이해로 채워지고, 서로를 향한 기도에 주님이 응답하실 것에 대한 믿음으로 채워지고,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영화로움에 이르게 될 것을 믿는 믿음으로 채워진다면 우리의 목장은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주님의 영향력이 한껏 미치는 천국이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런 목장을 만들어가는 주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